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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FC 위장은퇴? 시우바, 복귀 시사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금지약물 사용 의혹 직후 돌연 은퇴를 선언했던 ‘도끼 살인마’ 반델레이 시우바(38ㆍ브라질)가 타 대회를 통해 복귀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시우바가 신년전야인 오는 12월31일 일본 도쿄 료코쿠코쿠기칸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및 프로레슬링 이벤트 ‘이노키 봄바예 2014’에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남긴 코멘트에서다. 그는 대회사를 통해 “이번엔 선수로서는 아니지만, 가까운 장래 링에 다시 오를 일도 생각하고 있다”며 이후 선수로서 출전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당초 이 대회를 주최하는 IGF 측은 올 9월 UFC와 계약돼 있던 시우바가 현역은퇴를 표명하자 재빨리 출전 오퍼를 넣었다. 하지만 은퇴와 별개로 계약기간은 아직 남았기 때문에 시우바는 이 오퍼를 받을 수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도끼 살인마’ 반델레이 시우바와 그의 아내 티 시우바. [게티이미지]

시우바는 앙숙 체일 서넌과 올 7월 UFC 175에서 매치업이 결정된 상황에서 5월 네바다주체육위원회(NSAC)로부터 불시 약물검사를 회피한 일로 출전이 금지됐다. 이후 9월 해당 사건으로 평생 출전금지 처분 징계를 당하자 이에 반발해 같은 달 20일 NSAC와 UFC가 자신을 제대로 처우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며 은퇴를 선언했다.

시우바가 UFC와 관계에 종지부를 찍자, 타 단체에서 시우바에게 출전교섭이 잇따랐다. XFC는 브라질 대회에서 그를 해설자로 기용했고, IGF도 UFC와의 잔여 계약문제를 살피며 출전 의향을 타진해 왔다. 시우바는 최근 경쟁단체인 벨라토어 MMA의 행사에도 참석하려 했으나 UFC 측의 계약위반 엄포로 무산됐다.

시우바가 UFC와 맺은 계약이 언제까지 유효한지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시우바의 이번 발언은 내년중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것을 상정한 것으로 추측된다. 일본 IGF 측은 시우바의 참전을 통해 현 IGF 챔프 미르코 크로캅과의 재대결 등도 추진한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으나 시우바에게는 여러 선택지중 하나일뿐이다. 시우바가 한국나이로 불혹이 되는 내년 어떤 무대에서 활약하며 자신의 파이터 인생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지 궁금하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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