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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ㆍ아세안 ‘대표 CEO’ “우리의 성공전략은 혁신ㆍ진취적 기업가정신”
김상현 네이버 사장ㆍ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
“구글 꺾은 네이버…지역 환경+기술 역량=세계적 보편성”
“콜센터 직원→파일럿 전배 등 열린 인사제도 운영 ‘비결’”


[헤럴드경제(부산)=신상윤 기자]한국과 아세안(ASEANㆍ동남아국가연합)의 대표적 ‘혁신 CEO(최고경영자)’들이 자신들의 성공 전략을 부산에 모인 500여 한국과 아세안 CEO들에게 공유했다.

김상헌 네이버 사장과 저가 항공사 에어아시아그룹의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말레이시아)이 그 주인공. 이들은 “가장 중요한 것은 혁신”이라며 “진취적인 기업가정신 속에 성공의 길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1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ㆍ아세안 CEO 서밋’에 참가한 김 사장과 페르난데스 회장은 각각 ‘한국 혁신기업으로부터의 교훈’과 ‘도약하는 아세안, 역동성과 기업가정신’ 세션의 주제 발표를 했다. 


김 사장은 “자국 검색엔진이 구글을 뛰어넘는 국가는 3곳에 불과한데, 그 중 한 곳이 한국”이라며 “한국에서 네이버의 시장점유율은 75% 이상”이라고 네이버를 소개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모바일 메신저 경쟁 속에서도, 네이버의 ‘라인’은 시장점유율이 계속 상승, 전 세계에서 5억60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이같은 혁신적 서비스의 비결은 지역 고유 환경이 기술 역량과 결합해 세계적 보편성을 지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CNN이 한국이 세계에서 제일 잘하는 10가지로 꼽은 것 중 ‘소개팅 문화’와 ‘여성 골퍼’인데, 이런 문화가 IT(정보기술)와 결합, 소개팅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스크린 골프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냈다”며 “역시 CNN이 소개한 ‘회식 문화’도 가수 싸이의 성공을 통해 세계 시장에 알려졌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에어아시아의 성장 요인을 ‘혁신적 인사제도’ㆍ‘신규노선 개발’ 등 진취적인 기업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어아시아에 대해 “2001년 2대로 시작한 비행기가 현재 150대까지 늘어났다”며 “탑승객 기준 아시아 톱5 항공사”라고 소개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활주로 요원을 IT팀장으로, 콜센터 직원을 파일럿으로 전환배치하는 등 통상적인 인사제도를 답습하지 않고 직원의 잠재력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열린 인사제도’를 운용하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 항공사 중 여성파일럿의 비율이 높다는 점도 혁신적 인사의 한 예”라고 말했다.

앞서 개회식에서 이날 박용만 상의 회장(두산그룹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아세안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에도 해마다 5~7%의 성장을 지속하면서 세계 경제에서 이미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과 아세안 경제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찾는 것은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는 세계 경제에 핵심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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