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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동치는’12월…연말 상승랠리는 없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 1% 하락
지난해 이어 산타랠리 기대 어려워

급격한 유가 하락·세계증시 급락
日 중위원선거·美 FOMC회의 등
대외 이벤트 증시 불안요소 산재



연말 랠리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대내외 악재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전문가들은 “올해도 연말랠리는 사실상 물 건너 갔다”며 전반적으로 회의적인 분위기다.

증시 상승 기대감은 접고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달들어 코스피지수는 연말 상승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1% 하락했다. 외국인 매수세로 상승하는가 싶더니 국제유가 급락과 환율, 유럽과 중국에서 날아든 악재 탓에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11일에도 코스피는 재차 급락한 국제유가와 글로벌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장초반 전날보다 1% 가량 내린 1920선까지 밀려났다. 이에 따라 올해 2000선 안착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최근 몇 년간 증시가 침체기에 빠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연말랠리’는 사실상 사라졌다. 작년에도 12월 한 달간 코스피지수는 1.6% 하락하며 한해를 정리했다. 2012년 12월은 3.31% 올랐지만 이전 ‘연말 랠리’와 비교하면 상승 폭은 미미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현재 시장 상승을 위한 긍정적인 요인보다는 하방 측면의 부정적 요인이 부각되고 있다”며 “일단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를 접고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굵직한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는 것도 비관론을 키우는 주된 요인이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주요 선진국 증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디플레이션 우려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급격한 유가 하락은 증시뿐 아니라 경제에도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4일 예정된 일본 중위원 선거와 17일, 18일 각각 이어지는 그리스 1차 총선, EU정상회담 등 정치적 이벤트도 국내 증시엔 불안 요소다. 일본 중위원 선거는 국내 증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집권 자민당이 승리하면 아베노믹스가 더 강한 추진력을 얻어 엔화 약세가 심해질 것이고 만약 재신임을 못 받으면 정국이 혼란에 빠지면서 더 큰 악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16~17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초저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한다는 문구를 수정할 경우 달러화 강세가 더욱 공고해져, 국내 증시에는 악재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올 연말 엔저 지속과 유가 급락 속에 증시가 추세적 상승세를 타기보다는 박스권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변동환 한화투자증권 투자컨설팅파트장은 “상승폭 자체가 크지 않고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나마 전문가들은 연말 배당을 노린 외국인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낙폭과대주에 대한 기관의 선별적 매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영훈ㆍ김우영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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