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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북논란’ 신은미에 ‘로켓캔디’ 투척한 男, 정체가…
[헤럴드경제]재미동포 신은미 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의 토크 콘서트에서 인화물질을 투척한 오모(18·고교 3년)군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고 모방범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전북 익산경찰서는 오군이 TV 프로그램에서 인화물질 투척 장면을 보고 범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술을 마신 오군이 제대로 이야기를 못하고 있지만 TV에서 범죄 방법을 봤다고 진술했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는 11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익산 모 고교에 재학 중인 오군은 지난 10일 오후 8시 20분께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신은미·황선 씨의 토크 콘서트’에서 인화물질이 든 냄비를 가방에서 꺼내 번개탄과 함께 불을 붙이고 연단 쪽으로 향하다가 다른 관객에 의해 제지됐다. 

이 과정에서 오군이 던진 냄비가 바닥으로 떨어져 ‘펑’ 소리와 함께 불이 붙어 매캐한 연기가 치솟았으며 관객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사고로 맨 앞자리에 앉아 있던 2명이 화상을 입었고 불은 곧바로 진화됐다.

신씨와 황씨는 사고 직후 대피해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투척 물질이 황과 질산칼륨, 설탕 등을 섞어 만든 속칭 ‘로켓 캔디(일종의 고체연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또 오군이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에 심취해 교사로부터 제지를 받았다는 학교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신은미는 북한에 대한 관심과 지지로 최근 ‘종북 논란’에 휩싸인 인물이다.

신은미는 대구의 부유하고 보수적인 반공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성악가 겸 음악 교수가 됐다.

교수를 그만둔 신은미는 경제학자 출신의 사업가 남편 정씨와 결혼한다. 이후 남편과 2011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신은미는 북한에 흥미를 느껴 수십차례 북한에 재방문했다.

신은미는 자신의 방문기 ‘재미교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를 한 인터넷 매체에 연재하고 책으로 출간하기도 했다.

한 인터넷 매체의 인터뷰에 따르면, 신은미의 남편 정 씨는 “북한 영화를 섭렵하면서 북한 경제 체제에 관심이 생겼고, 이명박 정부 때 남북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방북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은미 역시 과거 인터뷰에서 “실질적인 (북한 여행) 이유는 남편에 있다”고 밝혔다. 신은미의 지인들은 북한이나 정치에 관심 없던 신은미가 남편을 만난 이후 북한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은미-황선 전국순회 토크콘서트’는 북에 다녀온 그녀들의 통일이야기란 부제로 지난 11월 19일부터 시작했다.

1990년대 대학생 방북대표로 북한에 다녀온 황선과 2011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40여 일 동안 북한 전역을 여행한 신은미가 북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통일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자리라고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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