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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요우커 쇼핑 급증 영향
올 3000억원 더 많아 첫 ‘역전’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의 면세 쇼핑이 급증하며 올해 국내 면세점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내국인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관광공사와 메리츠종금증권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 면세시장은 총 7조1000억원 규모로, 이 중 외국인 매출이 3조7000억원, 내국인 매출이 3조4000원억 규모로 추산된다.

외국인과 내국인 매출이 각각 3조원, 3조1000억원 규모였던 지난해와는 달리 외국인 매출이 내국인 매출을 역전한 것이다.

올해 국내 면세점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내국인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매출이 커지고 있는 이유는 씀씀이가 좋은 중국인들의 면세 쇼핑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의 1인당 쇼핑 금액은 일본 등 다른 지역 입국자들의 쇼핑 금액보다 4배 많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게다가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도 향후 6년간 3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유안타증권은 중국인 관광객이 올해 594만명에서 내년 772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2020년에는 1760만명까지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외국인 매출이 올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내년에는 4조8000억원, 2017년에는 6조1000억원선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주인 면세점의 주가 전망도 밝다.

호텔신라 주가는 올해 1월 5만5000원 선에서 8월 13만5000원 선까지 수직상승한 뒤, 면세시장 경쟁 확대 등으로 8만원대 중반까지 떨어진 상태다. 정부가 시내 면세점을 늘리기로 한 가운데 신규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호텔신라 주가가 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탈 것으로 분석했다.

남은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시내 면세점 추가 사업권 발급에 따른 경쟁심화 우려와 인천공항 면세점 재입찰에 따른 비용증가 등이 위험요인이지만 이는 이미주가에 반영됐으며 지금은 실적 개선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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