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내년에 원유 수요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8.05포인트(1.51%) 내린 1만7533.1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33.68포인트(1.64%) 떨어진 2026.14를,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82.44포인트(1.73%) 하락한 4684.03을 각각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와 S&P 500지수의 2개월래 최대 낙폭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도 원유 수요 전망을 낮춘 데 영향을 받았다. OPEC은 2015년 원유 수요가 하루 평균 2890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보다 4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인 동시에 12년 만에 가장 낮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같은 수요 감소 전망은 OPEC이 현재 생산 수준을 유지하면 공급과잉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원유 가격이 약세를 면하지 못하면서 에너지 관련주가 3% 이상 떨어져 전체 주식 시장의 약세를 이끌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원유가격 하락으로 에너지 업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하락세로 마감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45% 내린 6500.04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 역시 0.84% 하락한 4227.91을 기록했으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0.06% 오른 9799.73으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0.29% 내린 3153.73을 나타냈다. 조기 대선 혼란으로 전날 무려 13%가량 폭락한 그리스 아테네 증시의 ASE 지수는 이날도 1.0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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