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숙원 사업인 경복궁 옆 특급호텔 프로젝트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보도에 대한항공 주가 상승세가 꺾였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 주식은 전날과 동일한 4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한때 대한항공 주식은 유가 하락에 따른 수혜 기대감을 반영해 1.74%까지 올랐지만 정부가 대한항공의 호텔 프로젝트에 대해 불가 방침을 정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즉각 하락 반전해 1.64%까지 떨어졌다. 이후 하락분을 만회하며 마감했다.
연합뉴스는 이 사업을 총괄해온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리턴’ 사태로 여론이 악화한 점을 감안해 청와대와 정부가 호텔 신축을 허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대한항공의 요청에 따라 학교반경 200ｍ 이내의 관광호텔 신·증축을 금지한 현행법의 개정을 고려해왔으나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리턴’ 논란으로 이를 밀어붙일 명분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도 6440원으로 7.69% 급등하며 최근 유가 급락에 따른 항공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런가 하면 이날 오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퀸즈파크레인저스(QPR) 구단주 겸 에어아시아그룹 회장인 토니 페르난데스는 기자회견에서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리턴’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에어아시아 페르난데스 회장은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사람들이 매우 좋아하는 허니버터칩을 소주와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며 “그릇에 담지는 않고 봉지째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바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 5일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KE086편 항공기 일등석에 타고 있다가 땅콩을 접시에 담아내지 않고 봉지째 건넸다며 이륙하려던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한 사건을 조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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