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윤종규 “LIG손보 인수, 가능하면 연내하고 싶다”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LIG손해보험의 연내 인수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정기인사에 대해서는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한다고 밝혀 연내 인사 가능성을 높였다.

윤 회장은 지난 9일 저녁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호텔에서 열린 ‘2014 헤럴드경제 비욘드동아 라이프스타일 어워드’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능하면 연내 (LIG손보) 인수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면담 여부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윤 회장은 지난달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당국과 꼬인 관계를 풀기 위해서라면 신 위원장과 면담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 임시이사회가 LIG손보의 연내 인수를 판가름할 분수령이 되고 있다. 이사회에선 내년 경영계획 승인과 사외이사 거취 문제를 논의한다. 이사회가 끝난 뒤 내년 3월에 임기가 돌아오는 일부 사외이사들이 연임포기 등 자진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LIG손보 인수 승인에 앞서 KB금융의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사외이사들의 퇴진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윤 회장은 KB금융 정기 인사와 관련해 “(시기는)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 인사는 보통 12월 말께 임원 인사를 시작으로 다음해 1월까지 중간 관리직 및 직원 인사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당초 KB금융 정기인사는 지배구조 이슈에 발목이 잡혀 내년 1월이 돼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감독원이 LIG손보 인수와 관련해 지배구조 점검을 위한 부문검사에 착수한 상태인 만큼 윤 회장이 섣불리 움직이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금감원 부문검사가 오는 12일 끝나기 때문에 굳이 인사를 내년으로 미룰 필요가 없다고 윤 회장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다음주 KB금융의 조직개편 및 정기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임영록 전 회장이 인사 쇄신안으로 내놓은 ‘원샷’ 인사는 현실적으로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주 사장직 부활 등 조직개편과 관련해 윤 회장은 “생각은 하고 있지만,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이 지주 회장직과 국민은행장을 겸임하면서 업무가 가중된 만큼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의 사장직이 부활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윤 회장의 행장 겸직은 국민은행의 경영안정 때까지 일시적인데다, 국내 금융지주에 사장이 있는 곳이 없어 사장직의 부활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윤 회장이 이번 조직개편의 목표를 조직의 효율화 및 슬림화로 정한 만큼 새로운 직함의 신설은 당분간 힘들다는 게 KB금융 관계자의 전언이다.

윤 회장은 “KB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