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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우디의 디자인엔 역사가 담겼죠”
- 요하네스 쉐이퍼 아우디 디자인커뮤니케이션담당
다양한 분야와 끝없는 교류·공감
“한국의 인재들 더 많은 활동 기대”



“아우디의 디자인은 어느 하나의 일방향적인 것이 아닙니다. 과거와 미래의 꾸준한 대화를 통한 진보적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10일 서울 강남구 아우디 코리아 본사에서 만난 요하네스 쉐이퍼(41·사진) 아우디 그룹 디자인커뮤니케이션 담당은 아우디의 디자인철학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다소 낯선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담당이라는 직책을 가진 그는 아우디 그룹의 디자인 가치와 철학을 전세계의 미디어 및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에게 알리고 설명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우디 디자인의 특징을 묻자 그는 “아우디 하면 떠오르는 강력한 디자인 언어가 있다”며 “아우디가 어디서 출발했는지, 세대를 거쳐 개발해온 일련의 방향성과 역사가 우리의 디자인에 녹아있으며 이를 통해 대중들은 수많은 차량 중에서도 아우디를 한 번에 식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우디는 과거의 디자인 요소를 완전히 단절하는 것이 아닌 과거와의 대화를 통해 미래를 추구한다”며 지난 LA오토쇼에서 아우디 프롤로그 콘셉트카를 예로 들었다.

아우디의 새로운 수석디자이너 마크 리히트의 주도로 탄생한 이 차에 대해 쉐이퍼 담당은 “아우디의 디자인 DNA인 우아하고 유려한 선을 계승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강렬한 외관이 접목됐다”며 “디자이너가 바꼈지만 역사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 아우디의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다양한 분야와의 끝없는 교류, 공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꾀했던 바우하우스(Bauhaus) 철학을 예로 들며 “자동차 디자인은 단순히 제품의 디자인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발전하는 기술, 사회적 가치,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과 함께 교류하고 공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2회째를 맞는 아우디의 디자인 챌린지에 대해 “음악, 모션그래픽, 제품, 가구 등 자동차와 관게없어 보이는 부분의 디자인에 아우디가 집중하는 이유는,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삶의 본질,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아우디의 철학이 바탕”이라며 “이러한 다양한 분야와의 교류를 통한 영감을 얻고 실제 이를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자인 챌린지에 참가한 한국 학생들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했다.

쉐이퍼 담당은 “한국 학생들이 아우디의 디자인 가치에 대해 집중하고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어 놀라웠다”며 “이는 한국의 디자인 관련 학교, 산업은 물론, 디자인에 대한 전반적인 한국사회의 인식이 커지고 있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의 전통과 IT기술 등 미래지향적 가치가 공존하는 한국은 아우디가 추구하는 진보적 가치와 부합하는 나라”라며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한국 학생들이 글로벌 디자인 업계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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