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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구름 낀 호텔신라, 내년초까지 어둡다?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올해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호텔신라 주가가 지난 8월 이후 맥을 못추고 있다.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하락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호텔신라는 지난 8월 25일 연고점(13만3500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 9일까지 34.61%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2406억원, 67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금융투자업계는 호텔신라의 영업기반인 면세점업의 경쟁심화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을 운영할 새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정부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서울 시내 2곳 이상, 부산과 제주에 각각 1개씩 총 4개 이상 추가로 시내면세점을 허용키로 하면서 면세점업계의 경쟁 심화와 수익 감소 등의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호텔신라는 올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89.5%가 면세유통사업에서 나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7.24% 증가한 3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올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5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도 면세점 관련 우려가 당분간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내면세점 사업자와 인천면세점 입찰 결과가 나오는 2월까지는 실적보다는 우려감이 반영될 전망”이라며 “인천공항 면세점의 임차료가 얼마나 오를지, 면세점 경쟁사업자가 누가 될지, 경쟁이 얼마나 본격화될지 등이 이후 주가에 영향을 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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