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기술자산 많을수록 수익성은 떨어진다”
신개념 ‘기술금융’필요 지적
중소기업의 기술자산 비율이 높을수록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그만큼 중소기업의 기술자산이 재무성과로 이어지는데 문제가 많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기술 보증기업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새로운 개념의 ‘기술금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술보증기금은 최근 ‘중소기업 기술역량이 레버리지비율 및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신ㆍ기보 보증기업 및 한국기업데이터(KED)의 10년(2000~2009년)간 중소기업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중소기업의 기술역량 지표 중 기술자산 비율은 재무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순이익률을 보면 기술자산비율이 높을수록 순이익률이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총자산영업이익률 역시 기술자산비율과 부(負)의 회귀관계를 보였다.

이와 함께 기술역량이 높은 기업일수록 자기자본비율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기술역량이 클수록 높아져 재무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기술역량 중 연구개발 비율은 기업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개발 비율이 높을수록 매출액수익률과 총자산영업이익률이 제고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또 연구개발 비율이 높은 기업은 자기자본비율이 제고되면서 부채비율이 낮아졌다. 금융비용부담률이나 차입금의존율 등의 레버리지 비율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중소기업의 기술자산 비율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중소기업의 기술자산이 재무성과로 제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사소통이나 혁신프로그램, 근로자 참여, 사업장 자율권, 노사관계 등 기업 내 문제로 인해 기술이 제대로 사업화하지 못한 탓에 수익성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보 관계자는 “기술보증기업의 수익성을 강화하려면 중소기업 조직 프로세스상의 문제점을 컨설팅하는 등 유관기관과 공조가 있어야 한다”며 “기술금융이 중소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을 주는 수준을 넘어 수익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 차원 높은 지원 개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