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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엔 대형주? 중소형주 뜻밖의 선전
지수 상승률 대형주에 앞서
수익률 기대치 높고 절대값 싸
점점 힘 실리는 중소형주 장세


연말 대형주 강세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진 가운데 오히려 중소형주가 선전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형주보다 수익률 기대치가 비교적 높고 절대값이 싼 중소형주에 무게를 두는 것이 단기 수익률 향상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12월 1일~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중소형주 지수가 대형주 지수 상승률를 다시 앞섰다. 대형주가 반등을 주도한 지난달과는 다른 양상이다. 대형주는 이달들어 0.68% 상승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78%, 1.92% 올랐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닥지수는 2.21%나 상승했다. 외국인은 이달들어서만 코스닥시장에서 99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증권가는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단기 순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안전벨트’라는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국내 대형주의 반등을 이끌었던 해외증시 호조가 기간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기간조정이 전개되면 중소형주가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IT 등 대형주의 모멘텀(주가 추세의 가속도)이 유지되고 있지만 시장 전체적으로 볼 때 대형주보다 중ㆍ소형주가 아웃퍼폼(특정 주식 상승률이 시장 평균보다 더 큰 결과를 내는 것)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응하는 편이 수익률 증가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연말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겠지만, 결국 중소형주 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에 점점 힘이 실린다. 대형주의 경우 어닝 쇼크나 환율 악재 등 부정적인 이슈에 노출될 때마다 하락폭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등 변동성 리스크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경기에 덜 민감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금리 기조도 중소형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은행 예금금리가 연 1~2%대에 불과한 상황에서 수익률 기대치가 비교적 높은 중소형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은 확대되고 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반등 국면에서는 대형주에 대한 매수 흐름이 크겠지만 실적 개선과 성장률이 높은 중소형주에 대해서도 차별화된 흐름이 예상된다”며 “특히 중소형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도 “중소형주의 매력이 부각되는 가운데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성장성이 기대되는 헬스케어업종과 반도체 업황 호황에 발맞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중소형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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