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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 에너지 혁신’ KTㆍ한전 손잡다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KT와 한국전력이 4대 융합 신사업 협력으로 스마트 에너지 혁신에 나선다.

KT와 한국전력은 9일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 신사옥에서 양사 CEO가 참석한 가운데 4대 에너지ㆍ통신 융복합 신사업 선정 방안을 논의하고, 스마트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가 협력할 4대 에너지ㆍ통신 융복합 아이템은 ▶LTE 활용 지능형 전력계량 인프라(AMIㆍ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사업 ▶전기차 충전인프라 공동 구축 ▶전력ㆍ통신 빅데이터 융합 연구개발 ▶글로벌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Micro Energy Grid) 등이다. 4대 신사업은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신시장 창출을 위한 ‘6대 에너지 신산업’의 정책 방향과 맥을 같이 한다.

KT와 한전은 내년 5월까지 국내 첫 LTE를 활용한 지능형전력계량인프라(AMI) 시범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LTE 기반 AMI는 연간 1300억 원에 이르는 기존 검침원의 수검침 비용을 단계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실시간 원격검침으로 전력사용량 제어가 가능해 전기료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LTE 방식의 검침률은 99% 이상으로 기존의 지그비(Zigbee) 등 기존 방식보다 검침률이 월등히 높다.

시범사업은 KT의 LTE 모뎀과 한전의 지능형계량기를 댁내에 설치하고, 검침 내용을 LTE 무선통신으로 한전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 광주, 전남 일반 가구 2000세대에 우선적으로 적용해 안정성 검증과 사업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기업들과 함께 전기차 유료 충전사업도 본격화한다. 한전이 사업을 주관하며 KT는 서비스 운영 등을 맡는다. 내년부터 3개년간 제주도 전역과 전국의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약 320억원을 투자해 총 5500여 기의 충전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IT 기술을 접목해 충전정보 제공, 통신 결합상품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ㆍ통신 빅데이터 융합 연구개발과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는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전략사업의 일환이다. 건물의 시간대별 전력 사용정보나 통신 트래픽, 유동인구 등의 데이터 분석을 통한 요금예측 및 비용절감이 핵심이다. 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섬 국가들에는 풍력ㆍ태양광 시설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시설 및 에너지 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등을 적용해 에너지 자립을 도울 계획이다.

KT 황창규 회장은 “한전과의 4대 통신ㆍ전력 융합사업을 중심으로 KT스마트에너지 사업을 본격 추진해 국내외에서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조기 달성할 것”이라며 “국가 에너지 아젠다 해결과 에너지 신산업 육성에 앞장서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전력 조환익 사장은 “한전이 광주전남 빛가람 혁신도시로 이전한 후, 전력분야의 글로벌 나주시대를 여는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상호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 에너지 밸리의 토대를 구축해 해외 스마트그리드 시장의 선도와 창조경제 기반의 동반성장 가치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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