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주식시장 안정화·중기 換관리 도움”
거래소, 美 달러선물 야간시장 개설
코스피200선물과 코스피200옵션에 이어 미국 달러선물 글로벌(야간) 상품이 개설되면서 선물 야간시장이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기존 선물 야간시장이 개설된 이후 밤에 발생하는 대내외 충격이 흡수돼 주식시장 변동성이 낮아진 만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달러선물 야간시장을 통해 중소기업의 환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8일 오후 6시부터 미국 달러선물 야간시장 거래를 개시했다. 야간거래시간의 매매체결은 미국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담당하고, 청산결제는 주·야간 거래를 합쳐 다음날 한국거래소가 맡는다. 거래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다. 


9일 오전 5시에 거래를 마친 미국 달러선물 야간시장에서는 모두 56계약 6억2500만원어치의 선물이 거래됐다. 미 달러선물 정규 거래시장에서 평균 15만~20만 계약, 1조6000억~2조3000억원어치가 거래되고 있다.

이를 코스피200선물 야간시장과 단순 비교할 때 미 달러선물 야간거래도 5000계약 전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는 달러선물 야간시장이 열리면 국내 주식시장 안정화에 크게 도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 휴장 시간인 야간에 벌어지는 대내외 이벤트들의 충격을 흡수해 다음날 주가가 널뛰는 현상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09년 11월 코스피200선물 야간시장이 도입된 후 1년 동안 코스피200지수의 시가변동성은 2.27%로, 도입 1년 전(3.91%)보다 1.64%포인트 감소했다. 달러선물 야간시장 역시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줄여주기 때문에 증시 변동성까지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 금융위기 당시 환율이 전날 밤에 벌어진 악재를 반영하지 못해 장 초반 급격하게 변하면 증시 역시 심하게 급락한 전례가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달러선물 야간시장 개설이 중소기업의 수출입 환리스크 관리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파생상품실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은 환리스크에 노출돼 있는데 이번 시장 개설에 따라 선물로 헤지하면 키코(KIKO)보다 안전하고 비용도 적게 들 것”이라며 “특히 지금처럼 원화 변동성이 큰 시기에 필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