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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투협회장 선거전‘후끈’…정치금융 바람 번질까?
황성호 전 사장 등 5파전
금융협회장 인선이 민간 출신의 협회장 탄생으로 속속 마무리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금융투자업계를 대표하는 한국금융투자협회 (금투협) 차기 회장선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금투협은 전통적으로 순수 민간 출신이 차지하지만 최근의 정치금융, 신관치금융의 바람이 여의도에까지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167개 금융투자업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금융투자협회 수장 자리를 놓고 업계 인사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치열한 선거전이 시작됐다.

현재 직간접적으로 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만 5명이다.

이미 간접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혀온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9일 금투협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전 사장은 “자산운용, 증권, 은행, 카드회사에서 35년간 금융외길을 걸어온 ‘금융맨’”이라며 “지금까지 걸어 온 금융인생을 걸고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과 열정을 바치고자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앞서 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을 비롯해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도 직간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금투협은 오는 16일 이사회를 열어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후보추천위는 협회 공익이사와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12월말 쯤 공고가 나가면 후보들이 등록하고 내년 1월에 투표를 거쳐 차기 회장이 선출된다.

협회장을 뽑기 위한 투표 방식은 다른 협회와 달리 조금 복잡하다. 회원사들이 1사 1표를 행사하지만 전체의 60%에만 영향을 미친다. 나머지 40%는 협회비 분담률에 따라 제각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회원사가 무려 167곳이나 되는 관계로 최근 금융업계 전반을 강타한 정치금융이나 신관치금융이 힘을 발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뛰고 있는 후보 5명 모두가 증권업계에 몸담은지 오래된 전문가들인 만큼 현 시점에서 누가 유력하다고 점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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