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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컬 햄버거’ 내년에 맛본다
올해 ‘원조 빅불’ 빅히트작
“로컬푸드 제품 신뢰감 높여
“착한 햄버거 개발도 구상중
“국내 넘어 글로벌기업 도약”



“내년에 먹거리 트렌드는 크게 3가지로 말할 수 있는데 하이브리드, 신뢰를 심어줄 수 있는 식품 그리고 로컬푸드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햄버거도 예외일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안전하고 건강한 제품이 시장에 나와야 소비자들이 구매를 하니깐요. 2015년에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더 새롭고 신선한 햄버거 제품을 구상 중입니다.”

글로벌 햄버거 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진출해 ‘K-푸드’ 전파에 앞장서고 있는 롯데리아 본사에 있는 상품개발팀을 찾았다. 
글로벌 햄버거 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진출해‘ K-푸드’ 전파에 앞장서고 있는 
롯데리아 상품개발팀.

‘한국적인 햄버거’를 내세우고 1979년 10월 한국에 최초의 패스트푸드점인 롯데리아 소공점이 들어선 지 벌써 35년. 그 중에서도 롯데리아 하면 생각나는 제품이 ‘불고기버거’다. 불고기버거는 1992년 첫 출시 되어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는 제품이다. 바로 ‘한국적인 맛’이 통한 것이다. 그리고 글로벌 햄버거업체들과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한국적인 맛’이었다. 현재는 ‘한국적인 맛’과 ‘해외 현지화 된 맛’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는 이유는 바로 ‘롯데리아만의 맛’이다. 이 맛을 찾는 곳이 바로 롯데리아 상품개발팀이다. 팀장을 비롯해 5명의 정예 용사들이 똘똘 뭉쳐 매일 신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번에 최근 빅 히트작으로 손 꼽히는 ‘원조 빅불’도 5명의 용사들과 마케팅팀들이 만든 합작품이다.

롯데리아 김진만 상품개발 매니저는 “햄버거는 트렌드에 민감한 제품이다. 꾸준히 제품을 출시하지 않으면 고객들이 먼저 알고 매장을 잘 방문하지 않는다”며 “올해는 샌드류 6종 디저트 9개 드링크 3개 조식 7개 등 25개의 햄버거 신제품을 개발, 출시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원조 빅불이 빅 히트작에 올랐다. 시판 70일만에 400만개 판매 고지를 돌파하는 등 불고기, 새우 버거에 이어 판매 순위 3위를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원조 빅불의 원조인 불고기버거는 약 7억개가 판매되었다. 7억개라 하면 느낌이 잘 안오겠지만 지구를 약 24바퀴 돌 수 있는 수량이다”며 “제품 하나가 23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는 게 쉽지 않지만 빅히트 제품이 나와야 브랜드 인지도도 상승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품개발팀의 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새로운 트렌드를 찾기 위해 명소란 명소를 다 찾아 다니면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조사하여 상품에 접목시킨다.

김진만 매니저는 “내년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트렌드는 우선 건강한 재료를 사용한 건강하면서 신뢰감을 심어줄 수 있는 제품과 하이브리드 그리고 로컬푸드가 될 것이다”며 “이와 같은 트렌드에 맞춰 제품을 구상중에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제품이라 함은 작년에 예능에서 인기를 끌었던 ‘짜빠구리’를 들 수 있다.

김진만 매니저는 “아직 정확히 어떤 제품을 내 놓는 다는 말은 할 수 없다”며 “상품 개발은 소비자들의 만족도에 초점을 맞춰 개발하는 것이다”며 “기존에 없던 획기적인 하이브리드 햄버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최근 중국에서 대형 패스트푸드에서 기한이 지난 돼지고기를 사용하여 큰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이제는 맛도 맛이지만 건강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 되었다”며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앞으로도 더욱 각별한 신경을 써 건강한 제품을 만들 것이며 지역 특화된 작물을 이용한 ‘로컬 햄버거’도 구상 중에 있다”고 밝혔다.

롯데리아 한 관계자는 “원조 빅불은 매월 평균 100만개 이상씩 팔려 나가는 베스트 제품으로 불고기, 새우에 이어 판매 순위 3위를 기록하는 등 소비자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며 “향후 지속적으로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 2000년대 광우병 파동과 트랜스지방 등 햄버거에 대한 정크푸드 인식 확대로 햄버거가 외면을 당한 적이 있다. 그 당시 매출은 반토막이 났었다. 이에 롯데리아 상품개발팀은 패스트푸드 업계 최초로 국내산 한우를 사용한 ‘한우불고기버거’를 출시했다. 단품가가 5000원으로 롯데리아 최고가 제품이었지만 출시 6개월만에 500만개가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현재 한우 불고기버거는 한우 유전자 추출 DNA 검사를 통해 매월 1회씩 한우 적합판정 검사를 통과한 한우 정육만을 고집한다. 전국 한우협회 인증마크를 획득해 안전하고 우수한 원재료를 활용함으로써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업계 유일 한우 제품으로 남아 있다.

건강한 재료 아침시장에까지 고집(?)을 피우고 있다. 적당한 포만감과 칼로리가 낮은 제품을 최근에 출시했다.

빵보다 쌀을 활용한 라이스류 제품 그리고 최저 열량 제품출시로 아침시장에 무서운 성장을 보이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패스트푸드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건강한 재료로 만든 건강하면서도 착한 햄버거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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