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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례ㆍ세종 등 전국서 1만가구 전매제한 끝, 분양권 거래 괜찮을까?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지난 5일 오후. 위례신도시에서 가까운 송파구 장지동 공인중개소 마다 ‘분양권 전문’이라는 문구가 출입문과 유리에 붙어있었다. 이곳의 한 공인중개사는 “올해 여름까지만 해도 청약 상담을 강조했는데, 이제는 분양이 대부분 완료된 상황이라 분양권이나 상가 거래를 중점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 전매제한 해제를 앞둔 단지의 분양권에 주택 수요자들의 눈길이 쏠린다.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아파트엔 1억원에 육박하는 웃돈까지 붙어 있는 상태다. 다만 고가의 프리미엄이 부담스럽다는 인식과 함께, 부동산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분양권 시장도 잠잠한 모습이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전국적으로 14개 단지에서 1만456가구가 전매제한에서 풀린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4곳, 2862가구의 분양권을 합법적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되고, 세종시에서도 2개 단지의 2157가구 전매가 가능해진다.

이달 중 전매제한이 풀리는 위례신도시 3개 단지에는 웃돈이 적게는 4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이상 붙어 있다. 하지만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11월로 접어들어 거래는 둔화된 상황이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곳은 위례신도시다. 지난 3일부터 전매가 가능해진 ‘위례 아이파크2차’(C1-2블록)을 필두로 ‘위례송파힐스테이트’(C1-1블록)가 9일부터, ‘위례 사랑으로 부영’(A2-10블록)이 29일부터 전매제한에서 자유로워진다.

이들 단지는 청약 당시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던 곳이다. 청약에서 고배를 마신 수요자들이 많았던 터라, 분양권에 붙은 웃돈은 이미 높은 가격에 형성돼 있다.

위례신도시 인근 중개업소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위례 아이파크2차 분양권엔 현재 6000만~9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었다. 특히 위례신도시 주택시장이 분양권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웃돈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D공인 관계자는 “기준층 기준으로 분양가가 6억2680만원이었던 전용 90㎡A형은 현재 7억원 이상을 줘야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주택형은 청약 당시 49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3807명이 몰리며 무서운 경쟁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외에 위례송파힐스테이트의 분양가 웃돈은 6000만~8000만원, 사랑으로 부영은 4000만~8000만원 정도다.

반면, 위례신도시를 벗어나면 분양가 웃돈 수준은 크게 떨어진다. 오는 16일 전매제한이 풀리는 ‘아현 아이파크’(서울 마포구 아현동)의 분양권에 붙은 웃돈은 1000만~2000만원 정도. 오는 16일 이후로 전매가 가능해지는 세종시 3-3생활권 ‘세종모아미래도 리버시티’와 ‘중흥 S클래스 리버뷰’의 프리미엄도 800만~2000만원 사이다.

분양권 거래는 11월 들어서 둔화된 분위기다. 부동산 비수기의 영향을 받는 탓이다. 위례신도시 인근 B공인 대표는 “청약 호조에 힘입어 9~10월엔 분양권 시장도 상승무드를 탔으나 비수기로 진입하면서 지금은 조용하다”며 “가을에는 하루에 20통 정도 문의전화가 걸려왔으나 지금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고 매물로 나오는 분양권도 적은 편”이라고 전했다.

위례박사공인 관계자는 “특히 분양 초기에 오히려 거래가 활발하게 되면서 프리미엄 수준도 가파르게 올랐던 위례신도시는 현재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라고 말했다.

권일 닥터아파트 분양권거래소장은 “위례신도시의 경우 프리미엄이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앞으로 중도금 납부 시기가 다가오고, 입주까지 바라보는 단지가 나오면서 프리미엄 수준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아파트 분양권을 노리고 있는 실수요자들은 매수시기를 늦추고 향후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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