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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그룹 육성하는 대전 벤처기업, 2개월여만에 투자유치ㆍ고용창출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SK그룹이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육성 중인 벤처기업들이 국내외로부터 거액을 투자받고,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대전센터에 투자유치 및 고용창출 등 ‘쌍둥이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7일 SK그룹에 따르면, 대전센터가 확대 출범한 지 2개월여만에 입주 벤처기업 10개 가운데 5개가 국내외에서 13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그중 ㈜엑센은 10억원을 투자 받아 입주 업체 가운데 최고액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10월 창업한 ㈜엑센은 이산화탄소 센서를 활용해 스마트홈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구현하는 기반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SK그룹은 대전센터에 입주한 10개 벤처기업에 2000만원씩 초기 창업지원금을 전달했다. SK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초빙한 멘토들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국내 엔젤 1세대 대표주자인 대덕벤처파트너스의 강중길 대표와 KITE창업가재단의 김철환 대표 등 대전센터의 멘토들도 벤처기업 2곳에 초기 투자금 2억원을 지원했다. 강 대표 등은 지난 9월 중소기업청이 지정한 벤처 투자 전문가들이다. 

해외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엠투브는 미국계 벤처캐피탈인 DEV에게서 2만 달러를 유치했다. 미국의 유명 벤처창업기획사 랩 나인(Lab Ⅸ)도 최근 예비창업가 박지만씨 등 3개 업체 대표에게 “투자여부를 조만간 결정 짓겠다”는 의향서를 보냈다. 결과에 따라 미국 실리콘밸리에 조기 진출하는 벤처기업이 생겨날 수 있다.

구인광고를 내도 지원자가 거의 없었던 대전센터 입주 벤처기업에 오랜만에 신규 채용 소식도 들려왔다.

㈜나노람다코리아는 미국 박사학위를 소지한 나노기술 전문가, ㈜알티스트는 2명의 석사급 기술자를 채용했다. ㈜테그웨이는 LG전자와 옛 하이닉스 반도체의 연구개발자를 양산 담당 임원으로 영입했다. ㈜엠제이브이는 전문 웹디자이너를 채용해 예전 회사 대표가 손수 디자인하던 작업을 전담시켰다. 대전센터에 입주한 10개 벤처기업의 직원은 종전 41명에서 46명으로 두 달 만에 12%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투자금유치와 직원 채용으로 기업 운영이 안정화되면서 ㈜알티스트와 ㈜씨메스는 지난 달 각각 7600만원과 2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그룹은 “창사 후 첫 매출로 대전센터 입주 한달 여 만에 발생한 실적”이라면서 “SK와 대전센터의 지원으로 벤처기업의 불안감이 해소되고 상품개발과 사업화에 집중하면서 투자유치, 기술인재 영입, 매출증가 등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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