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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동유럽 국가 디플레이션 구간 진입”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유로존이 1년 이상 0%대의 낮은 물가상승률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미 일부 동유럽 국가들이 디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이은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물가상승률은 낮아지며 디플레이션이 새로운 경기 회복의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폴란드와 헝가리의 디플레이션 진입으로 유럽의 경기 회복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폴란드는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 0.4%로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고, 헝가리는 올해 10월까지 중 다섯 달이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디플레이션은 경기 침체기에 물가가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디플레이션에 진입할 경우 소비 감소와 부채 위기를 또다시 촉발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 회복의 위험 요소로 꼽힌다.

폴란드의 경우 정부가 방과 후 교육비를 인하한 것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헝가리 역시 정부가 여러 차례 전기, 가스 등 유틸리티 가격을 인하한 영향으로 작년 1월부터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특히 러시아가 유럽으로부터 음식료품을 수입하지 않기로 한 이후 동유럽의 수출용 식료품이 내수시장에 풀리면서 음식료품 가격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폴란드와 헝가리 모두 민간부문의 부채 상환 부담이 크지 않아 실질적으로 이에 따른 디폴트(채무불이행)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동유럽 국가들은 디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지만, 디플레이션이 불러올 수 있는 부작용에서는 자유롭다”며 “오히려 디플레이션이 원자재를 수입ㆍ소비하는 경제에서는 경기 회복에 있어서 위협이라기보다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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