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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별력 잃은 수능…학생부 반영비·가산점 ‘최적 조합’ 찾아라
19일 정시모집 시작…중위권 지원 전략
건국·세종·인하大 일부 학생부 30%
영역별 반영비율 꼼꼼히 체크를…자연계는 과탐·국어성적 확인 필수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모든 영역의 성적이 고르게 뛰어나다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겠지만 많은 수험생들은 한 두개 영역의 성적이 좋지 못해 고민에 빠진다. 특히 19일부터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되면서 중위권 수험생은 무엇보다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대학의 전형방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또 가, 나군 한 군에서만 선발하는 대학이 아니라면 내가 지원할 모집단위를 어느 군에서 선발하는지도 파악해야 한다. 특히 중위권 수험생들은 지원을 고려해야 할 대학의 수가 많기 때문에 성적을 통한 비교 우위 대학과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또 수능반영 방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부 중위권대학은 학과별로 수능반영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대학과 함께 지원 모집단위도 본인의 성적에 따른 유ㆍ불리 분석 후 지원할지를 판단해야 한다.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학생부성적도 무시할 수도 없다. 


무엇보다 실제 지원 시 점수보다는 내 위치가 어디인지에 관해 좀 더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대학별로 성적을 산출하는 방식에 따라 점수 차이가 달라지기 때문에 단순히 점수 차이를 볼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원한 대학과 학과에서 내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중위권 점수대는 가, 나, 다군 모두 복수 지원이 실질적으로 가능한 점수대인데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곳이라 경쟁이 치열하다”며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위주로 선발하지만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려는 경우 학생부 반영비율이나 반영방법 등이 합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를 감안해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인문계, 수학 반영 높은 일부 학과 유리=중위권학생이 지원 가능한 대학은 대부분 수능 4개영역을 반영하고 있으며 국어와 영어의 반영 비중이 높은 편이다. 그리고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이 섞여 있으므로 자신의 점수 분석을 통해 표준점수 백분위 중 유리한 수능 지표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인문계는 대체로 국어와 영어영역의 비중이 높고, 영어가 국어영역보다 비중이 높은 경우가 많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하지만 인문계열임에도 수학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에게 유리한 대학도 있다. 숭실대 경영학부, 회계, 경제 등 경상계열 모집단위는 수학을 35% 반영하고 국어영역은 15%만을 반영한다. 성신여대 경제, 경영, 융합보안학과의 경우 국어와 탐구는 10%, 수학과 영어는 40%를 반영해 수험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인문계 중위권 수험생들은 세 개군 중에서 1, 2개군은 안정지원이 필요하다”며 “중상위권 대학 중 점수가 불안한 학생의 경우 1개군에서는 하향지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5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19일부터 시작되면서 수험생들의 마음이 바빠지게 됐다. 서울 마포구 상암고에서 최근 성적표를 받은 학생들이 자신의 성적을 들여다보고 있다. 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자연계, 수학ㆍ과탐 성적위치 확인 필수=일반적으로 수학의 비중이 타 영역에 비해 높다. 인하대 수학과의 경우 국어, 영어, 과탐은 20%, 수학은 40%를 반영하는 등 수학성적의 영향력이 매우 높은 경우도 있다. 또 자연계열은 일부 대학에서 수학만큼 과탐의 비중이 높은 대학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올해의 경우 수학의 변별력이 떨어져 과탐과 국어에서 유ㆍ불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많다. 또 표준점수 반영 대학과 백분위 반영 대학 중 유리한 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을 잘 분석해서 지원해야 한다.

한편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교차지원을 허용할 경우 인문계열에서 교차지원을 하는 학생으로 인해 불리할 가능성이 많다. 수학A형 점수가 높고 국어 점수가 낮은 인문계열 학생이 교차지원하게 되면 수학B형이 쉽게 출제돼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낮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안정지원과 소신지원을 잘 선택할 필요가 있다”며 “가능한 다군에서의 안정지원은 자신의 점수보다 낮은 대학에 지원가능성이 있으므로 다군에서는 소신지원을, 가군과 나군에서 안정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중위권 대학은 대학별로 영역별 반영 비중, 반영 과목, 가산점 등이 다양하게 반영되므로 자신이 잘 본 영역 위주로 선택을 해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다”면서도 “특이한 반영 방식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경쟁률이 상당히 높을 수 있으므로 원서 접수 전까지 경쟁률 변화의 추이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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