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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9명 고용승계 제안도 거부, 민노총-씨앤앰 갈등 계속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원청 업체가 직접 나서 하청 업체 직원들의 일자리 보전을 약속했지만,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무조건적인 원직 복직’만이 답이라며 고공농성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5일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최대 케이블TV 사업자인 씨앤앰은 노동조합 측에 “근로자의 소중한 생명을 담보로 무리한 주장을 답습하지 말고, 109명 고용 문제 해결 시 고공농성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 


씨앤앰은 지난 4일 열린 3자 협의체 회의에서 노조 협상대표단에게 “무엇보다 고공농성 중인 근로자 2명의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109명 계약종료 협력업체 근로자의 고용 문제가 해결되는 시점에 2명 근로자가 농성을 철회하고 안전하게 내려오는 것을 확답해달라”고 제안했다.

지난 1일 씨앤앰이 ‘영업 및 설치 전문 협력회사 신설을 통한 109명 전원 정규직 채용과 기본급 보장 및 월간업무량에 따른 추가수수료 지급’ 제안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또 설치 및 수리 기사들이 ‘영업을 겸한다’는 조항도 삭제하겠다는 수정 제안도 내세웠다.

하지만 민주노총 소속 노조 대표단은 “그런 조건이면 수용할 수 없다”며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신규 협력업체에 투입된 인력을 모두 철수시키거나 방문 판매 업체로 돌리고, 자신들을 원직 복직 시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씨앤앰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미 일부 협력업체의 경우 폐업으로 인해 일 자리가 없어졌으며, 새롭게 계약을 맺은 신규 협력업체의 경우 인력들이 이미 충원됐된 상황을 알면서도, 파업 장기화를 위해 현실을 무시한 주장만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씨앤앰은 노조의 주장이 신규 취업인력의 권리는 도외시하면서, 또 다른 해고 문제를 발생시키는, 한 마디로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평가하며, 3자 협의체의 본질은 109명 계약종료 협력업체 정규직 농성근로자의 고용문제 해결이지 노조 측이 요구하고 있는 씨앤앰 지부 임단협, 고용보장, 위로금 지급 등을 묶은 패키지딜이 아님도 분명히 했다.

씨앤앰은 “노조 측이 씨앤앰의 인도적인 요구 조차 거부한 것은 결국 109명 고용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2명의 농성 근로자들은 내려오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이는 개인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도를 넘어선 집단이기주의의 표출이며 전형적인 벼랑 끝 전술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하지만 협상의 끊은 놓치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씨앤앰은 “미디어 시장의 과도한 출혈경쟁으로 인해 경영여건이 어려워졌음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109명 고용문제를 위해 나서고 있는 만큼, 노조 측도 3자 협의체를 통한 협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노조 측 협상중단 선언에도 불구하고 3자 협의체를 통해 계속 대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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