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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준생 탈출…12월~2월‘알짜공채’노려라
중견기업 16곳 채용 예정
미국의 저명한 시인 T.S 엘리엇은 4월을 ‘잔인한 달’이라 칭했지만, 취업준비생들에게 진정 잔인한 달은 12월이다. 1년 내내 이어진 구직활동 끝에도 넘지 못한 취업의 문턱은 한겨울의 삭풍을 더욱 시리게 만든다. 하지만 단념하기에는 이르다. 주요 대기업의 하반기 공채가 마무리되면서 채용시장이 얼어붙은 듯 보이지만, 그 살얼음판 밑에는 여전히 취업의 기회가 남아있다.

5일 헤럴드경제와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 입사지원 서류를 접수 중이거나 오는 2월 말까지 신입 및 인턴(정규직 전환가능)사원을 채용할 예정인 기업은 총 16곳에 달한다. 취업준비생들이 주목할 만한 우량 중견기업(종업원 수 300명 이상)이나 대기업, 공기업만을 추려낸 숫자다.

인크루트가 자사회원 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4년 하반기(6월~10월) 입사지원 횟수’는 평균 19.7회다. 이미 20번을 지원했는데, 남은 게 16번이면 꽤 충분한 기회라고도 할 만 하다.


우선 현재 입사지원 서류를 접수 중인 기업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롯데그룹 계열의 편의점 체인회사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이다. 오는 8일까지 전국 영업점에 걸쳐 두자릿수 대의 정규직 전환이 가능한 인턴사원을 모집하고 있기 때문. 최종 합격자는 3개월간의 인턴근무 후 ‘정규직 전환 면접’을 통해 정규직 채용을 확정짓게 된다.

국내 렌터카 시장의 강자인 ‘AJ렌터카’도 겨울 채용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알짜 중견기업이다. 지난해 약 4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 회사는 오는 14일까지 ‘기획ㆍ회계’와 ‘렌터카영업’ 두 부문에서 정규직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다만 정부가 지난달 지방세법을 개정, 내년부터 장기렌터카(1달 이상 대여)에도 일반 자가용과 같은 세율을 매기기로 하면서 향후 순이익의 감소가 예상되므로 참고해야 한다.

이 외에도 현대ㆍ기아차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진합’(지난해 매출액 약 2400억원)과 올해 중소기업청 ‘월드클래스300 기업’으로 선정된 ‘동화엔텍’(지난해 매출액 약 1500억원), 지난해 약 57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커넥터 전문 제조업체 ‘한국단자공업’ 등 중견기업이 이달 중순까지 신입사원을 모집 중이며, ‘원자력연구원’(19일까지 모집)과 ‘경상북도개발공사’(8일까지 일반직 6급 모집) 등 공기업도 올해 막바지 채용을 진행 중이다.

한편, 주요 대기업의 내년도 상반기 공채가 시작되기 전인 1~2월에도 ‘취업 대박’의 기회는 열릴 전망이다. 아직 채용공고를 내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빠른 공채를 준비중인 기업이 다수 있어서다. 먼저 한국 마사회가 이르면 오는 12월말 또는 1월 중에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낼 예정이다. 한국전력공사 역시 내년도 신입사원 공채시기를 내부적으로 2~3월 중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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