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동계훈련에 돌입한 북한군 정찰총국 산하 부대를 방문해 ‘싸움 준비’를 독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 제1위원장이 ‘오중흡 7연대 칭호를 수여받은 인민군 제1313부대’를 시찰했다고 밝혔다. 오중흡 7연대 칭호는 사상교육과 훈련 등 전투준비 태세를 높이 평가받은 부대에 수여된다. 제1313군부대는 대남·해외 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총국 산하 부대로, 황해도 지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은 지난 1일에는 동계훈련을 시작한 호위사령부 직속 포병부대를 시찰하며 강도높은 훈련을 주문한 바 있다. 그의 잇단 군부대 시찰은 이달부터 내년 초까지 계속되는 동계훈련을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은 제1313군부대 훈련관을 비롯한 교육시설을 둘러보고 “이곳 군부대 전투원들은 최고사령관의 눈과 귀, 길잡이”라며 “최고사령부의 작전적 구상을 실현하는 데서 그들의 임무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대 간부들의 권총사격 훈련도 참관하고 “올해는 당의 훈련제일주의 방침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한 해였다면 다음해는 훈련의 질을 높이는 해, 전군이 싸움준비 완성에서 자랑찬 성과를 이룩하는 해, 그 어떤 강적도 단매(한방)에 때려부술 수있는 무적필승의 최정예 전투대오로 더욱 억세게 준비시키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해로 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부대의 작전계획을 검토한 자리에서는 지휘관들에게 “싸움 준비에서는 내일이 없다는 자각을 안고 싸움 준비 완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는 제1313군부대 산하 ‘조재현영웅중대’를 방문해 군인들의 생활 환경도 살펴봤으며 부대에 쌍안경과 자동보총을 선물하고 군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번 시찰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김영철정찰총국장, 최귀헌 육군 상장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