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전세계 12개국 장ㆍ차관급 각료들이 일ㆍ가정 양립이 가능한 가족친화 직장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동아시아 가족친화지표 개발’을 함께 연구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여성가족부는 5일 “서울에서 열린 ‘제6차 동아시아 가족각료 포럼’을 통해 이같은 합의 내용을 담은 ‘서울선언문(The Seoul declaration)’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앞서 여가부는 지난 2008년부터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가족친화인증제도’의 성과와 노하우를 포럼에서 소개하며 동아시아 전반에 가족친화적인 직장문화 확산을 제안했다.

이번 포럼에서 중국ㆍ일본 등 참가국 대표단 전원이 한국의 제안에 공감, 한국은 향후 2년간 동아시아에 적용 가능한 가족친화 국제지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실시한다. 개발된 지표는 국가간 서열화를 위한 평가가 아닌, 각 회원국의 가족친화 사회환경 조성 기여에 활용될 예정이다. 동아시아 회원국이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지표와 각 나라 특수성에 맞는 지표로 구분해 개발한다. 연구 성과는 2016년 태국에서 열리는 통합 동아시아 각료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12개 회원국 대표단은 그동안 격년으로 개최되던 동아시아 양성평등 장관회의와 가족각료 포럼을 오는 2016년부터 통합하기로 합의했다. 여가부는 이를 통해 효율성과 실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각 회원국의 회의참여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통합 동아시아 각료회의에서는 ‘가족친화적이고 양성평등한 사회 구현’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된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서울선언문 채택으로 동아시아 회원국의 가족 행복 실현은 물론 양성평등 사회가 구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가족친화 사회환경 조성’을 주제로 저출산ㆍ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고 우수한 여성인재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가족친화 사회환경 조성의 중요성에 대해 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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