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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T천재 vs KAIST박사
삼성-LG그룹 최연소 임원 닮은점-다른점
실사구시경영 롤모델로


최근 연말 임원 인사를 단행한 삼성그룹과 LG그룹의 최연소 임원은 각각 해외파 외국인과 토종 한국인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공통점은 해당 분야에서 실력을 쌓은 천재라는 것이었다. 젊고 능력 있는 이공계 출신 엔지니어로서, 웨어러블 기기 ‘기어’ 시리즈와 전략 스마트폰 ‘G3’라는 두 회사의 핵심 모바일 제품을 성공시켜 성과를 인정받은 것도 닮았다.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다면 국적과 연령을 불문하는 기업들의 실사구시(實事求是)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만 하다.

지난 4일 인사를 통해 삼성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별’을 단 삼성전자의 프라나브 미스트리(33) 상무는 인도계 과학자로 미국 실리콘밸리연구소 소속이다. 30대 초반 현지인의 본사 임원 승진은 해마다 외국인 임원 승진자를 낼 정도로 개방적인 삼성에서도 파격적이다. 

미스트리 상무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출신인 미스트리 상무는 MIT에서 내는 기술 분석 잡지 ‘테크놀로지 리뷰’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젊은 과학자’ 35명 중 한 명이다. 그는 ‘갤럭시 기어’ 새 모델을 제안했고, 전방위 3차원(3D) 영상 촬영 카메라를 개발,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UX)을 개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LG에서 승진한 임원 96명 중 최연소인 우람찬(36) 상무는 미스트리 상무와 달리 순수 국내파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 전공으로 학사부터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2004년 박사 학위를 딸 당시, 만 26세로 KAIST 배출 최연소 박사라는 기록도 세웠다. 

우람찬 상무
우 상무는 ‘G3’를 포함한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과 보급형 스마트폰 상품 기획을 성공적으로 이끈 능력을 인정받아 최연소 임원 대열에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보수적인 우리나라 대기업 문화 상 변호사, 공인회계사(CPA) 등 전문직이나 오너 가족을 제외하고 30대 중반의 나이에 임원이 된 것은 무척 드문 사례다.

재계 관계자는 이들에 대해 “나이와 국적에 상관없이 승진을 통해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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