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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투여제 함서희, UFC 데뷔전 전격 성사
13일 TUF20 피날레서…첫 대결 상대는 타격가 조앤 캘더우드
계약 한달여만에 이례적 대진…빠듯한 준비기간 최대 복병으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 최대규모 종합격투기대회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에 진출한 함서희(27ㆍ부산팀매드)의 데뷔전이 이번 달로 전격 성사됐다.

UFC는 공식페이지를 통해 함서희가 이달 13일(이하 한국시간) 미 라스베이거스 팜스카지노리조트에서 열리는 TUF(The Ultimate Figher) 20 피날레에서 조앤 캘더우드(28ㆍ스코틀랜드)와 대결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함서희는 지난 11월 3일 일본대회 딥 주얼스(DEEP JEWELS)에서 열린 자신의 타이틀 방어전에서 승리한 다음날인 4일 이메일을 통해 UFC와 출전 계약을 맺었다. 따라서 이번 UFC 첫 경기는 한달 열흘만의 출전이다.


모든 것이 통상적인 관례보다 상당히 빠르다. 계약서 잉크가 채 마르기 전에 출전하는 모양새도 번갯불에 콩 구워먹는 형세지만, 한달 열흘에 불과한 출전 간격 역시 일반적인 2~3개월 간격을 고려할 때 빠르다. 신체 조정이나 훈련 스케줄, 상대 파악 등이 충분치 않은 악조건을 안고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 부랴부랴 비자를 신청한 함서희는 이르면 내주 월요일인 8일 출국해 현지 적응훈련에 착수할 예정이다.

함서희가 소속된 부산 팀매드 측도 다소 당황한 기색이다. 계약 당시부터 TUF 20 피날레에서 4강 탈락자와 대결하는 일정에 동의했기에 몸은 만들고 있었지만, 대회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현재까지 따로 통보받지 못하고 UFC의 공식발표를 통해서야 상대를 알게 됐다. 전략 수립과 그에 따른 실전 훈련을 소화하기 빠듯하다.

함서희와 맞설 캘더우드는 여성 종합격투기대회 인빅타FC 등에서 8전전승을 기록중인 강자다. 지난 달 치른 TUF 8강전에서 로즈 나마주나스에 패해 준결승행이 좌절됐지만, TUF는 결승전 피날레에 오르기 전까지의 전적은 공식기록으로 올리지 않는 까닭에 현재도 무패 전적이 유지되고 있다.

당초부터 함서희가 손해를 각오한 것이긴 하지만 체격의 차도 크다. 함서희는 157㎝ 신장에 평소 체중을 UFC 내 스트로급의 한계체중에 해당하는 52㎏으로 유지해 온 데 비해, 캘더우드는 167㎝의 키로 10㎝나 크며 체중 또한 한계체중보다 4~5㎏은 무거운 것으로 전해진다.

양성훈 감독은 계약 직후 “타격이든 그라운드든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해볼 만 하다.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체격과 힘의 차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함서희는 20전15승5패를 기록중이며, 현재 6연승이다. 그가 빠듯한 준비기간과 체격 열세라는 난관을 뚫고 7연승으로 UFC 데뷔전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용직 기자/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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