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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케아 상륙’ 임박…유통株 지형변화 가져오나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세계적인 가구업체인 이케아(IKEA)가 오는 18일 한국 시장에 상륙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이케아 상륙이 가구 시장 뿐만 아니라 국내 유통업계의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케아는 스웨덴 태생의 잉그바르 캄프라드 회장이 창립한 회사로, 올해 4월 기준 전 세계 44개국에서 총 358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글로벌 기업이다. 저렴한 가격과 단순한 디자인을 내세워 연간 4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침대ㆍ소파 등 일상적인 가구만 파는 게 아니라 주방기구와 욕실용품 등 총 1만여 종에 달하는 생활 용품도 같이 판매한다. 이케아가 물량 공세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면 업계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케아의 한국 1호점인 광명점은 지하 2층, 지상 4층 건물로 총 면적만 25만6168㎡에 달한다. 일반 백화점 4개가 들어설 수 있는 규모다. 이케아 측은 광명점에 이어 경기 고양과 하남, 서울 등에 7개 이상의 점포를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케아의 한국 내 출점은 2020년까지 10~20개 가량 추가 확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케아 출점으로 국내 가구업계 뿐만 아니라 각종 생활사무용품, 인테리어 관련 B2C(기업-소비자간 거래)ㆍB2B(기업간 거래), 대형마트까지 변화의 계기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국내 유통업계의 패러다임 변화 가능성이다. 그동안 한국 시장은 과점화된 유통업체가 전문 제조업체에 대한 우월적인 지위를 누려왔다. 하지만 이케아 상륙을 기점으로 기존 유통업계가 아닌 제조 전문점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안 연구원은 “현재 국내 소비자의 니즈는 보다 합리적으로 상품과 가격에 대한 결정권을 공유하는 시대에 도달했다”며 “궁극적으로 이번 이케아 한국 출점은 한국에서 전문점 시장의 확대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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