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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오룡호 침몰 현장 경비함ㆍ초계기 파견 결정…사고 발생 4일째에야 결정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정부는 4일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사조산업 원양 트롤어선 ‘501오룡호’ 사고 실종자 수색을 위해 해군의 해상 초계기 2대와 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경비함 1척을 사고 현장에 파견하기로 했다. 사고 발생 4일째만이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용 외교부 1차관 주재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권기환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 심의관이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박철균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은 해상초계기 파견과 관련, “해군이 보유한 P-3 해상초계기를 언제라도 사고지역에 투입할 준비를 마쳤으며 영공통과와 관련한 관련국 협조가 완료되는 대로 즉시 수색활동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해상초계기의 파견을 위해 관련국들과 영공 통과 문제 등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재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국장은 사고 해역에 파견될 경비함과 관련, “현재 독도 해역을 경비 중인 대형 경비함정 5천t급 5001함이 현재 다른 경비함정과 임무교대를 하고 동해항으로 입항 중”이라며 “필요한 준비를 하고 내일 오후 중으로 러시아 사고 해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며, 이동에는 9일 정도 소요된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후 4일째가 된 상황에서야 우리 구조 전력을 투입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사고 초기에는 생존자 구조를 위해 최대한 효율적인 자원 동원을 위해 연안국과의 협의에 중점을 뒀다”며 “현재 수색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우리 수색전력 투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오룡호 선원들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 이 관계자는 “현지 수온인 섭씨 0~2도에서 일반인은 45분 정도 생존 가능하다”면서 이미 생존자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쳤음을 인정했다. 그는 “다만 구명벌 등에 의해 몸을 적시지 않고 생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12월 4일 현재까지 구조된 인원은 필리핀 3명, 인도네시아 3명, 그리고 러시아 1명 등 총 7명이다.발견된 사망자는 총 18명으로 우리 국민이 6명, 인도네시아 9명, 필리핀 2명,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동남아인 1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외교부와 국민안전처, 해양수산부 등 관계자들 및 국방부 국제정책차장과 합동참모본부 작전2차장 등이 참석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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