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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문서유출 의혹’의 핵심 ‘입’ 박 경정 검찰 출두…“성실히 조사받겠다”
[헤럴드경제=최상현ㆍ이수민 기자]정윤회(59) 씨와 관련한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박관천(48) 경정이 4일 검찰에 출석했다. .

박 경정은 이날 오전 9시18분께 자신의 변호인과 함께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박 경정은 문건 작성 경위와 진위 여부, 유출 혐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짧게 대답한 뒤 조사실로 올라갔다.

검찰은 박 경정을 상대로 문건을 작성한 경위와 문건 내용의 진위 여부, 보고 체계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박 경정은 먼저 형사1부(부장 정수봉)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문건의 진위 여부에 대한 조사를 받게 된다. 상황에 따라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박 경정의 문건 유출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의 초점은 박 경정이 문서를 직접 유출했는지, 아니면 제3자가 유출에 관여했는 지 여부다.

검찰은 박 경정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번주 내로 청와대 측 고소인 조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어 박 경정의 청와대 근무 당시 직속 상관이었던 조응천(52)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홍경식(63)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박 경정은 지난달 28일 세계일보가 보도한 정 씨의 국정 개입 의혹이 담긴 ‘청(靑)비서실장 교체설 등 VIP측근(정윤회) 동향’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작성, 이를 외부로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건에는 정 씨가 청와대 핵심 비서관 3인방을 비롯한 청와대 내ㆍ외부 인사 10명과 서울에서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청와대 내부 동향을 보고받는 등 국정에 개입한 의혹이 담겨 있다. 특히 모임 참석자들에 대해 중국 후한 말 전횡을 일삼은 환관을 일컫는 ‘십상시(十常侍)’로 지칭하며, 정 씨가 사설정보지(‘찌라시’)를 통해 김기춘 비서실장의 교체설 등을 퍼뜨리라고 지시했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일 박 경정이 근무하는 서울 도봉경찰서와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박 경정의 자택과 차량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전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노트북 2대, 컴퓨터 하드디스크, USB 등 디지털증거물의 복구를 위해 대검 디지털포렌식에 분석을 의뢰했다.

또 검찰은 서울청 정보1분실 소속 경찰관들이 문건 유출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하고 정보1분실 소속 최모 경위 등 2명의 집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이고 이들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소환해 문서 유출 경위 등에 대해 밤 늦게까지 조사했다.

sr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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