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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시간 깨어있는 내 손안에 비서 ‘O2O’ 서비스 시장 급성장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온ㆍ오프라인을 연계한 O2O(Online-To-Offline) 서비스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근거리무선통신(NFC)과 저전력 블루투스(BLE), 지리정보시스템(GPS) 등의 IT 기술을 기반으로 온ㆍ오프라인 경계가 무너지면서 이른바 24시간 깨어있는 똑똑한 비서가 내 손안에 있는 셈이 된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 교통, 공공 안전 전반에 O2O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국내 O2O 시장 규모가 약 300조 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최근 연구자료에서 NFC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하량이 2018년에는 18억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O2O 시장 규모가 일본은 2017년 50조 엔, 중국은 2015년 4188억5000만 위안까지 커질것으로 내다봤다.

O2O 서비스는 안전한 귀갓길을 보장하는 소위 ‘김 기사’의 역할도 대신한다. 편의점, 파출소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와 스마트폰 GPS를 연계해 안전한 길을 안내해준다.

SK플래닛은 지난달 보행자용 내비게이션 ‘T맵 안심보행’ 서비스에 경기지방경찰청이 제공하는 경기도 관내 방범시설물정보를 적용하고 보행자용 길안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CCTV, 가로등 등의 방범요소는 물론 경찰서, 지구대, 아동 안전지킴이집, 24시간 편의점 등 안전시설의 위치를 지도 위에 표시해 줌으로써 보행자가 보다 안전한 길을 택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 기반의 O2O 커머스 서비스도 나만의 ‘쇼핑’ 비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 SK플래닛의 ‘시럽’이나 통합 O2O 커머스 플랫폼인 ‘얍(YAP)’이 대표적인 예다.

SK플래닛은 홍대, 강남, 명동, 건대, 대학로 등 서울 시내 5개 핵심 상권에 시럽 BLE서비스 존(Zone) 구축을 완료하고 지역 내 150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 BLE 비콘을 설치해 편리한 쇼핑 생활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시럽이나 얍을 다운로드 받은 상태에서 비콘이 설치된 매장을 찾으면 각종 할인 혜택 정보와 인근 상권 전단 등이 자신의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전송된다.

연간 2조원 시장규모로 성장한 배달앱의 성공도 대표적인 O2O 사례로 꼽히고 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의 앱은 24시간 오프라인 음식점의 음식을 주문할 수 있도록 발빠른 ‘맛집 가이드’ 역할을 한다. 특히 배달의민족은 일본을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향후 중국, 대만, 동남아시아까지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김대건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원은 “과거 온라인 커머스의 출현으로 인해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 서비스에 큰 변화가 생긴 것처럼, O2O의 출현은 기존 ICT산업, 유통산업뿐만 아니라 모바일 결제시장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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