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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FC-리복 유니폼 계약, 달라지는 것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세계최대 종합격투기단체 UFC(the 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s)가 세계 3대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리복(Reebok)과 선수 유니폼 독점계약을 맺은 사실이 발표돼 스포츠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격투기라는 마이너스포츠가 리복과 계약을 맺은 사실 자체가 격투기의 현재 위상이 과거에 비해 얼마나 상승했는지를 상징하는 ‘사건’이다. UFC 모기업 주파(ZUFFA, LLC)의 로렌조 퍼티타 대표가 이번 계약과 관련해 “이 스포츠 전체의 프로페셔널리즘 수준을 격상시킬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UFC와 리복의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로고

UFC는 3일(이하 한국시간) 리복과 1년 이상의 협의 끝에 파이터 유니폼에 관한 6년간의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금액 규모에 대해서는 따로 발표하지 않았으나 방송사와 중계계약을 제외하고는 최대규모로 전해진다. 따라서 연간 수천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측된다.

그럼 이번 계약으로 파이터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더 많은 돈을 만질 수 있는 것일까. 아니면, 오히려 기존 스폰서와 계약이 금지되는 불상사를 맞게 되는 걸까. 외신과 공식 발표 등을 참고해 이번 계약과 관련한 몇가지 궁금증을 Q&A 형식으로 풀어본다.

데이너 화이트 UFC 대표가 로렌조 퍼티타 주파 대표, 리복 관계자(이상 왼쪽부터)와 동석한 발표석상에서 발언하고 있다.

Q: 파이터들은 언제부터 리복의 유니폼을 입게 되는 것인가. 유니폼은 몇 종류인가.
A: 이미 리복은 MMA용 유니폼을 다 완성했다. 하지만 계약 규정상 리복과 UFC는 내년 봄까지 이를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파이터들은 자신의 기호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과 컬러를 고를 수 있다. 보드쇼츠, 발레투두 쇼츠, 스코츠(치마바지) 등 다양한 스타일을 사전에 고를 수 있다.

Q: 파이터들은 리복의 유니폼을 의무적으로 입어야 하는가.
A: UFC의 대회와 이벤트 등 UFC의 모든 공식행사에서 리복의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코너맨도 마찬가지다. 그 외 사적인 일상에서나 UFC와 무관한 타 공식행사에서는 무엇을 입든 상관없다.

Q: 파이터들이 리복의 유니폼을 입게 되므로써 얻는 메리트는 무엇인가.
A: 데이너 화이트 대표는 리복과의 유니폼 스폰서십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은 운영비용을 제외하면 등급별지급 방식을 통해 선수들에게 모두 돌아간다고 확언했다. 그는 “이제 선수들이 더 이상 스폰서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느라 훈련시간을 뺏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챔피언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하게 되고, 랭킹 1~5위, 6~10위 등 랭킹 별로 차등 배분된다. 따라서 각 체급에서 랭킹이 높은 선수일수록 더 많은 돈을 받게 된다. 단, 경기 출장 횟수대로 지급하므로 경기 출전이 많을수록 유리하다.

Q: 그럼 이제 선수들은 따로 개인적인 의류 스폰서십 계약을 맺는 것이 불가능한가.
A: 의류ㆍ비의류 기업과 따로 스폰서십을 맺고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일정 한도 내에서다. 선수의 개인 스폰서 기업들은 그 선수의 이름을 활용한 스포츠마케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UFC와 직접 계약하지 않은 스폰서 기업은 이 경우 UFC 상표는 같이 사용할 수 없다. 펜스에 내거는 스폰서 배너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

Q: 이제 UFC 선수들도 프리미어 축구나 메이저리그처럼 자신의 이름을 박은 티셔츠가 팔릴 때 수익을 배분받을 수 있는가.
A: 선수 이름이 박힌 UFC-리복의 어떤 공식 상품이든 수익금의 20%를 선수에게 지급한다. 이는 화이트 대표가 확언한 내용이다. 이로써 NFL이나 NBA 등 타 메이저스포츠의 선수들처럼 동기부여도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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