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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부조작 의혹 아기레 감독 축구계 추방 가능성
[헤럴드경제=기영도 객원리포터]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하비에르 아기레(56ㆍ멕시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악의 경우 축구계에서 추방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기레 감독은 지난 2011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레알 사라고사를 이끌던 당시 리그 최종전에서 승부조작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상대 팀에게 져줄 것을 부탁하고 금품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아기레 감독은 스페인 검찰의 조사가 상당히 진행된 현재까지도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있으나 정황은 그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런 가운데 일본 스포츠지 스포니치는 3일 “만약 승부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인정된 경우는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지도자 라이선스를 박탈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지도자가 지도자 라이선스를 박탈당한다면 감독직이나 코치직은 물론이고, 축구와 관련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사실상 축구계로부터 추방당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신문은 “아기레 감독의 모국에서는 그가 최소한 직무적지처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되는 등 아기레에게 엄한 처분이 떨어질 것을 예상하는 분위기”라며 상황이 엄중하다고 진단했다.

스포츠닛폰도 3일 “아기레 감독이 기소될 경우 ‘해임 권고’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 아기레 재팬이 결성 4개월만에 소멸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축구협회는 아기레 감독이 현재까지도 결백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일단은 기다린 뒤, 그가 유럽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4일 즉시 사정청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만약 그 사이 스페인 검찰당국이 아기레 감독을 기소하거나 고발조치될 경우 즉시 해임도 상정하고 있다.

기소된 자체만으로 혐의가 명백하다는 의미는 아니나, 기소 후 재판 과정에서 현지의 재판에 출석해야 하므로 대표팀을 제대로 인솔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아기레 감독에 대한 기소 여부는 금명간 결정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축구협회는 아기레 감독이 기소될 경우를 대비해 바쁘게 차기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 후보로는 지난 시즌까지 J1 나고야 그램퍼스를 이끈 드라간 스토이코비치 감독, 올 시즌을 끝으로 가시와 레이솔을 떠나는 넬시뉴 감독, 그리고 2007년부터 가시마 앤틀러스에 리그 3연패의 영광을 안긴 오스왈드 올리베이라 감독이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nanakaseyashi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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