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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계 국어·자연계는 과탐이 당락 가를듯
수능 성적표 배부…전문가들이 말하는 올 입시는?
영어 만점 3.37%·수학 B형 4.3%
역대 가장쉬운 수능 변별력 논란…최상위권 극심한 눈치작전 예고


2015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3일 오전 배부됨에 따라 수험생들의 전략 수립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올해 수능은 영어ㆍ수학이 쉽게 출제되면서 국어와 탐구 영역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상위권 수험생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입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국어는 만점자가 줄고, 수학과 영어는 만점자 수가 대폭 늘었다. 특히 수학B형은 만점자가 6630명으로 전체 응시자 15만4297명의 4.30%에 해당하고, 지난해 만점자 936명에 비해 5694명이 늘었다. 수학A형은 만점자 1만250명으로 전체 응시자 40만4083명의 2.54%에 해당하고, 지난해 만점자 4024명에 비해 6226명이 늘었다.

영어는 만점자가 1만9564명으로 전체 응시자 58만638명의 3.37%에 해당한다. 대신 국어B형은 만점자 280명으로 지난해 만점자 2605명보다 2325명이 줄었다.

사회탐구는 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서울대 필수과목인 한국사(7.48%포인트), 세계사(4.15%포인트), 생활과 윤리(2.78%포인트), 경제(2.18%포인트) 과목의 만점자 비율이 크게 줄었다. 복수정답이 인정된 생명과학Ⅱ 과목은 만점자 수가 가장 적고 여전히 변별력이 높아 상위권 당락을 좌우할 과목으로 꼽힌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상위권은 수학과 영어에서 만점자 수가 대폭 늘어 변별력이 뚝 떨어졌다”며, “상위권 변별력은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사탐이, 자연계열은 국어, 과탐에서 변별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역시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인문계열은 국어영역 성적에 따라, 자연계열은 과학탐구영역 선택과목에 따라 지원의 유ㆍ불리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응시영역인 국어A, 수학B, 영어 등이 모두 쉽게 출제돼 자연계열 상위권 수험생들이 정시 지원전략을 수립하는데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정시모집의 경우, 대학별 선발 군의 이동, 200명 미만의 모집단위에서 분할모집 금지, 의대 선발 인원의 증가 등으로 그 어느 해보다 변화가 크고 이에 더해 쉬운 수능으로 인해 수험생간의 점수차이가 적어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보다 세밀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올해 입시에서는 상위권을 중심으로 등급 내 표준점수 차이가 줄어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자연계열은 1~5등급 전 구간내 모두 표준점수 격차가 줄어들어, 변별력이 낮아졌다”며 “특히 이과 최상위권 1등급 구간에서 국수영 표준점수 격차가 17점에서 5점으로 무려 12점이 줄어들어 국수영 변별력보다 과탐에서 변별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문계열도 최상위권 1등급 구간에서 국수영 표준점수 격차가 전년 17점에서 13점으로 4점이 줄어들어 변별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능이 일부 과목에서 만점자가 속출하면서 역대 최고의 ‘물수능’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 가운데,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눈치보기 작전은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수능 전 시행된 학력평가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는 모습. [헤럴드경제DB]

임 대표는 “인문, 자연계열 최상위권은 표준점수 기준으로 합격점수가 전년에 비해 낮아지고, 특히 자연계열이 합격 점수가 전년에 비해 더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여 대학간 합격가능점수 격차가 좁아짐에 따라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인문ㆍ자연계열 모두 2014학년도에 비해 문제가 쉽게 출제돼 만점자 점수가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1등급과 2등급 구분 점수는 2014학년도에 비해 조금 낮아졌지만 만점자에 비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작년에 비해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려있어 상위권으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봤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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