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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불황에…기업들 나눔비용도 줄였다
전경련 사회공헌 실태분석
2013년 2조8114억…13.6%줄어…세전이익 대비 지출은 소폭 늘어


경기 불황의 여파로 기업들이 사회공헌 지출비용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일 지난해 기업 사회공헌활동 실태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주요 기업 234개가 2013년 한해 지출한 사회공헌 규모는 2조8114억8330만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3조2534억원에 비해 13.6% 줄어든 규모다.

기업들의 사회공헌 지출 감소는 경기 침체로 인해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응답기업 234개의 세전이익은 전년대비 22.2% 쪼그라들었다. 전경련은 “기업 사회공헌은 그 특성상 기업의 경영 성과와 연동될 수 밖에 없다. 실적이 악화되면서 주요 기업들이 사회공헌 규모의 양적 팽창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형병원 건립 등 의료분야에 대한 지출이 크게 낮아졌고, 주요 기업들의 재단출연금이 감소해 전체 사회공헌 지출규모가 줄었다.

다만 기업들의 세전이익 대비 사회공헌 지출은 3.76%로, 전년 3.37%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들의 세전이익이 22.2% 감소하는 동안, 사회공헌 지출비용은 13.6%만 줄였기 때문이다. 전경련은 “우리 기업들이 경영부진 속에서도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응답기업 234개사 중 36개사는 세전이익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사회공헌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응답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은 세전이익의 1% 이상을 사회공헌활동에 지출했다.

분야별 지출현황을 보면, 취약계층 지원에 대한 지출(33.9%)이 가장 높고, 이어 교육ㆍ학교ㆍ학술(23.7%), 문화예술 및 체육(12.7%) 순이었다.

기업들은 특히 교육 분야에 대한 지출을 크게 늘렸다. 2012년 교육분야에 16.1%를 지출한데 이어 지난해 23.7%로 이분야 투자를 확대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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