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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중국 신규 공장 건설, 새로운 국면으로...中 충칭, 창저우에 4,5공장 건설 협의중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지지부진하던 현대자동차의 중국 신규 공장 건설이 당초 충칭시로 계획했던 4공장에 더해 새로운 5공장 건설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현대차는 3일 “중국 중앙정부가 지방정부, 합작 파트너인 베이징 자동차(북경기차)와 함께 신규 4,5공장 착공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당초 중국 서부지역 공략을 위해 충칭시에 연간생산 30만대 규모의 4공장 건설을 추진해왔다. 

올해 3월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중국을 방문해 충칭시 정부와 전략합작 기본협의서에 서명하고 부지까지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연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충칭 공장은 일년 내내 답보상태를 계속했다.

중국 정부가 베이징시와 인근 톈진, 허베이성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는 수도권 일체화 계획에 따라 충칭시가 아닌 허베이성 창저우에 새 공장을 짓기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베이징에 이미 연간 10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1∼3공장을 가동중인 상황이라 중국 정부의 제안에 대해 확답을 미뤄왔다.

그러나 이로 인해 중국 정부가 충징 공장 설립 인허가를 미루는 등 충칭 공장 건설까지 불투명해지자 현대차는 충칭과 창저우, 두 곳에 각각 4, 5공장을 마련한다는 절충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창저우의 경우 공장을 새로 짓기보다는 베이징자동차의 기존 상용차 공장을 인수해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을 새로 건설할 때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데다, 중국정부의 인허가를 받을 수 있는 명분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충칭과 창저우 중 어떤 공장이 먼저 착공될 지는 미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떤 공장을 먼저 지을지는) 중국 정부의 인허가에 달려있다”며 “연내 착공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중국 공장 설립이 늦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업체들은 앞다퉈 중국 내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엠은 내년까지 중국 내 3개 신공장을 가동해 완성차와 엔진 생산능력을 각각 94만대와 140만기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일본 닛산도 지난달 중국 다롄에서 연산 15만대 규모의 현지 4번째 공장을 현지 합작사 둥펑닛산을 통해 설립했다.

푸조ㆍ시트로앵 그룹(PSA)도 올해 10월 중국에서 2016년 말 가동을 목표로 연산 36만 대 규모의 현지 4번째 합작 신공장을 착공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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