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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강퉁 유망 톱픽-⑫끝> 철강, 강건한 대륙에 투자하자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지난 10월 기준 전세계 조강생산량(1억3700만톤) 가운데 중국의 비중은 49.4%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중국은 올해 들어 전세계 조강생산량의 50%를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 주요 조강생산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6.8%)과 한국(4.5%)과 비교하면 중국의 위상을 알 수 있다.

중국 철강산업의 앞날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건 대내외적으로 우호적인 환경 및 중국 내 구조개혁 노력 때문이다. 현재 전세계 조강설비 가동률은 75%인데 비해 중국 철강가동률은 9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들이 유독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데는 연초부터 이어온 철광석 원가하락 덕분이다. 호주산 수입 철광석 가격은 올해 3분기에만 25.1% 떨어졌다. 광산업체의 무리한 투자로 철광석이 공급과잉으로 전환됐다. 이로써 대형 철강업체들은 2011년 광산업체에 빼았겼던 가격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소수정예’ 국유기업 육성 정책을 펼치는 것도 대형사들의 매력을 키운다. 지난 10월 중국 국무원은 철강, 시멘트, 선박 등 과잉설비 산업에 대한 증설금지 및 기업합병 촉진 등의 구조조정 방안을 내놨다. 이를 통해 상위기업에 대한 집중도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최근의 상황만 놓고 보면 지난달 중국 인민은행이 단행한 금리인하가 철강주에 호재다. 조강운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는 철강재의 투기적 수요뿐 아니라 내수 부양을 통한 실질적인 철강 수요증가를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중국 철강업체는 가장 현대화된 철강사로 인정받고 있는 국유기업인 바오산강철(Baoshan Iron & Steel)을 꼽을 수 있다. 바오산강철의 모회사인 바오스틸그룹은 작년 기준 조강생산량 세계 4위를 기록했다. POSCO는 6위다. 생산량 면에선 허베이스틸그룹에 이어 중국내 ‘넘버2’지만 바오산강철의 제품 출하가격이 중국 철강제품 가격의 지표 역할을 할 정도로 대표성이 크다.

바오산강철은 규모뿐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열연과 냉연, 후판 등 이익률이 높은 판재류의 판매 비중이 85%에달한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판재류 생산에는 고가의 설비와 높은 생산기술이 필요하다”며 “판재류 가운데서도 수익성이 가장 큰 냉연 부문의 매출액 비중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꼽히는 POSCO와 43%로 같다”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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