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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IB들, 한은 기준금리 향방 놓고 엇갈린 전망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해외 투자은행(IB) 세 곳 가운데 한 곳은 2015년 1분기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대로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과 경제예측기관 21곳 중 7곳은 한은이 내년 1분기 중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이상 낮출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수치를 예측한 곳은 노무라증권이다. 노무라는 한은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해 기준금리가 1.5%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BNP파리바와 ANZ은행, HSBC홀딩스, 도이치은행, 크레디트스위스, 모건스탠리 등 6곳은 한 차례 인하로 기준금리가 1.7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14곳은 내년 1분기까지는 현재의 2%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JP모건체이스와 ING그룹은 내년 2분기 중에는 한 차례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 근거는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도 내년 경제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노무라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전망치에 못 미칠 가능성이 상당히 크며, 수출 관련 전망도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도 내년 소비는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경기 둔화로 수출 부문이 부진할 것으로 보여 경기 회복세가 약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과 중국, 유럽 등이 경쟁적으로 통화완화 정책에 나서는 점도 한은의 금리 인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IB 21곳 중 10곳은 한은이 내년에 다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 미국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면 내외 금리차 축소로 자본 유출이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한은 역시 올해 이미 두 차례나 금리를 내린데다 늘어나는 가계부채 문제를 고려해야하는 상황이라 추가 금리 인하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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