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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정부, 한미 동맹 중요성 재확인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한미 동맹이 적극 대응에 나설 것이며 미국은 한반도 방위 공약을 지킬 것이라는 발언이 백악관과 군에서 연이어 나왔다.

에반 메데이로스 미 백악관 아시아담당선임보좌관은 2일(현지시간) 미 아시아정책연구소(NBR) 주최로 워싱턴DC에서 열린‘세계 권력과 미국동맹’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어떤 위협이 진화하면 동맹도 그것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면서 한미 동맹의 현대화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미동맹을 예로 들면 2009년 이후 많은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면서그 예로 미사일방어지침 개정,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시기 재연기 등을 거론했다. 그는 덧붙여 “한미동맹은 북한 등 지역적 위협뿐 아니라 핵 안보 문제를 비롯한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데이로스 보좌관은 미국의 동맹전략이 중국을 겨냥한 냉전적 사고라는 비판에 대해 “그 의견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동맹체제는 냉전적 사고도 아니고 냉전적 체제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동맹이 없는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면서 “미국이 만약 냉전 이후 동맹과 파트너십을 해체했다면 아시아는 어떻게 됐을까“라고 반문하며 ”지금보다 훨씬 더 불확실하고 불안정하며 불안한 상태가 돼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동맹 체제는 폭넓고 포괄적”이라면서 “우리는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이 지역 내 많은 나라와 안정적이고 생산적인 관계를 갖기를 바라며 중국과도 군사적으로 좋은 관계를 맺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 내정자는 같은 날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대북 억지가 실패할 경우 태평양사령부가 북한군과 싸워 격퇴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내정자는 이날 “전방에 배치 또는 주둔 중인 서태평양의 미군은 동맹국들의 안보를 확약하고 북한의 침략을 억지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한반도의 평화적이고 안정적이며 번영된 미래의 안보환경을 성취하기 위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범정부적인 접근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대규모 재래식 전력, 대량살상무기와 운반체계의 집요한 개발, 김정은 정권의 권력 공고화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현존하는 명백한 위험”이라며 “북한 문제는 가장 휘발성 높은 역내 도전요인이자 나의 가장 큰 우려”라고 설명했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서는 “검증 가능한 핵무기 프로그램의 제거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부 내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이 동시에 나온 것은 최근 미국의 동맹전략이 일본을 중심으로 짜여지고 있고 한국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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