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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망권 좋은 ‘수익형 부동산’ 눈길가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주택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조망권 가치가 이젠 ‘수익형 부동산’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는 업무용이나 상업용 부동산이 종사자들의 업무의 효율성과 임차인과 이용 고객의 질적 향상을 추구함에 따라 조망권에 대한 관심이 부동산 전반에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오피스텔이 실거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입주민들이 거주하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생활환경 등의 조망권이 좋은 곳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상가의 경우도 (수변)공원, 수로, 인공폭포, 호수, 분수대 등을 조성해 유동인구를 확보하는데 조망권의 힘을 빌리고 있다. 

실제로 조망권을 갖춘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끌었다. 남산과 한강 등의 조망권이 확보된 ‘래미안 용산 SI’ 오피스텔은 지난 7월 분양해 평균 4.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송파 문정지구에서 분양한 ‘H-Street’는 조망이 가능한 테라스형 스트리트 상가로 조성되면서 지난해 11월 분양을 시작해 약 5개월 여만에 100% 계약을 완료했다.

지식산업센터도 조망권이 강조되기는 마찬가지다. 과거 공장 같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첨단화의 옷을 입고, 녹지를 활용해 조망권을 확보하는데 힘을 쓰고 있다.

‘독산동 현대지식산업센터’는 옛 코카콜라 물류 부지에 들어서는 연면적 17만5264.74㎡, 지하 4층~지상 26층 트윈타워로 구성된 매머드급으로 고층에서는 관악산은 물론 한강과 여의도까지 조망이 가능토록 설계했다.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한 이 지식산업센터는 현재 계약률이 90%를 넘어섰다.

이러한 수익형 부동산의 조망권은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센터에 따르면 일산신도시 내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한 고양 장항동의 대우매종리브르(2000년 2월 입주)의 전용면적 33㎡의 수익률은 7.7~8.0%이지만, 반면 같은 지역 내 호수공원 비조망권 오피스텔인 양우로데오시티(2003년 11월 입주) 전용면적 33㎡의 수익률은 5.7~6.2%로 조망권 오피스텔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인 가구의 증가로 수요가 늘고 난방이 가능해지면서 오피스텔도 업무 중심에서 주거 기능이 강조돼 아파트나 전원주택처럼 조망권 선호 트렌드가 뚜렷해지고 있는데, 기존 물량이 아닌 신규 물량도 조망권에 따라 분양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울 마포ㆍ용산ㆍ잠실ㆍ천호동 등 한강변 일대,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경기 평택, 포항, 부산 등에서 분양중인 수익형 상품의 경우 조망권에 따라 분양가를 차등 적용하고 있는데 향후 이러한 현상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는 “같은 아파트도 조망권에 따라 가격이 1억원 이상이 차이 나기도 하듯 부동산 시장에서 조망권의 가치은 커지고 있고,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소득이 늘고, 삶의 질이 높아질수록 조망권 더욱 강조된다”며 “각 상품의 모델하우스에서의 설명만 의존하지 말고 실제 현장 방문 등으로 조망권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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