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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롬바드의 꿈…‘축구장에서 GSP와 대결’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UFC 웰터급 파이터 헥터 롬바드(36ㆍ아메리칸탑팀)가 거대한 소망을 드러냈다. 사상 처음 대형 축구경기장에서 열릴 UFC 대회에서 동급 전 챔프인 슈퍼스타 조르주 생피에르(33ㆍ캐나다)와 대결해 승리하고 싶다는 것이다.

UFC는 내년 11월 15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멜번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UFC 193 대회를 열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에티하드 스타디움은 5만석 규모의 초대형 경기장이다. 이 같은 소식을 최근 전한 현지매체 데일리텔레그라프는 이 대회에 라이트헤비급 챔프 존 존스, 여자 밴텀급 챔프 론다 로지, 빅마우스 코너 맥그리거 등 유명 파이터들의 출전과 최소 1개 이상의 타이틀매치가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헥터 롬바드(왼쪽)가 잠정은퇴한 조르주 생피에르와 대결을 갈망하고 있다.

롬바드는 바로 이 경기장에서 가장 빛나는 위치에 서고 싶다는 열망을 지난 1일(한국시간) 팟캐스트 ‘서브미션 라디오’에 출연해 직접 밝혔다. 쿠바 태생으로 호주에서 거주한 적 있는 롬바드는 “내가 만약 어떤 이유로 타이틀을 놓고 싸울 수 없다면 조르주 생 피에르와 싸우고 싶다”며 “난 그가 은퇴에서 돌아올 것을 안다. 그래서 그와 호주에서 싸우고 싶은 것이다. 굉장하지 않겠는가”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의 주장대로 롬바드와 GSP의 대결이 이 호주 대회에서 성사된다면 대회 흥행은 상당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름값이 여전한 GSP의 복귀 자체가 엄청난 관심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롬바드는 자신과 생피에르와의 대결은 그가 이길 수 있는 경기 중 하나라고 믿고 있다. 그는 “난 펀치에 자신이 있다. 그리고 매일 내 레슬링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따라서 GSP가 스탠딩이든 그라운드든 나를 이길 기회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확실히 롬바드는 강자다. 흑인 특유의 완력을 바탕으로 한 해머펀치와 유도 선수출신의 상당한 그래플링 능력도 보유했다. 하지만 GSP가 도달한 기술적 완성도와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경기운영력 등을 감안할 때 2% 부족함을 간직한 롬바드는 어쨌든 언더독이다.

롬바드의 이런 바람에도 불구하고 생피에르는 아직 칩거를 끝낼 생각이 없다. 개인 부상과 약물 검사의 요구 등 여러 이유로 잠정 은퇴 중인 생피에르는 케이지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쉽사리 드러내지 않는다. 그는 최근 체일 서넌의 팟캐스트에서 “난 7살 때부터 트레이닝을 해왔고, 지금도 멈추지 않는다. 따라서 내가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는 것은 컴백 여부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롬바드는 물론 UFC 대회사와 많은 팬들이 GSP의 복귀를 원한다. 하지만 GSP는 그들이 원하는 답을 주지 않고 있다. 자신의 최절정기를 누릴만큼 다 누리고나서 영리하게도 타이틀을 자진반납해버린 그를 움직이게 할 확실한 당근책이 필요해 보인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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