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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실종사건’ 직격탄, 멕시코 대통령 지지도 사상 최저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멕시코 전역에서 1일(현지시간) 실종 대학생 43명을 찾아내라는 시위가 펼쳐진 가운데 집권 2년째인 엔리케 페냐 니에토<사진> 대통령 지지율이 집권 이후 최저로 급락했다.

멕시코 일간 엘 유니버설 여론조사에서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 국민은 41%, 또 다른 언론 레포마르 조사에선 39%로 나타났다고 AFP통신이 이 날 보도했다.

이같은 지지율은 1995~1996년 집권한 에르네스토 세디요 전 대통령 이후 최악이다.

지난 9월 대학생 43명이 실종된 사건이 멕시코 전역을 흔들고 있다.


1일 멕시코시티에선 수천명이 모여 페냐 니에토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고, 검은색 깃발을 흔들면서 대학생 실종 사건에 대한 분노를 표시했다.

시위에 참가한 시민 레이나 크루즈(66)는 AFP에 “아이들이 어디있는 지 모를 엄마의 입장이라면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다. 페냐는 나가라”고 말했다.

경찰과 결탁한 마약조직이 학생 43명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인 남부 게레로 주(州)에만 수천명이 모여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오악사카 주 인근에서도 교사와 학생이 주도하는 시위대 1500명이 지역 공항을 4시간 째 점거해 시위를 벌였다. 이로 인해 항공기 2편의 운행이 취소됐다.

실종 학생 가족들은 43명의 젊은이들이 죽지 않고 아직 살해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멕시코 연방 검찰은 게레로주에서 구덩이에서 목이 잘린 채 발견된 20대 시신들에 대한 DNA 검사를 오스트리아 대학에 맡겼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사건이 발생한 지 2개월이 지난 뒤인 지난주에 경찰 부패 청산 계획을 발표했다.

멕시코에선 2006년 이후 마약조직과 관련한 사망 및 실종자가 10만명에 이른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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