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현대해상 美 보험사 인수 급물살…실사 착수 등 인수작업 본격화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 해외시장 확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는 현대해상이 미국 현지 보험사 인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인수 대상은 미국 동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소형 보험사로, 인수에 성공할 경우 국내 보험사가 미국 보험사를 직접 인수하는 첫 사례가 된다.

2일 손보업계 및 현대해상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미국 보험시장 확대를 위한 일환으로 미 동부 플로리다에 본사를 두고 있는 A보험사 인수를 추진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해상이 미국을 비롯한 동남아와 유럽 등에 대한 다각적인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 복수의 현지 보험사 인수를 위한 작업을 병행 중이며, 보험사 1곳은 본격적인 인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1994년 미국 뉴저지주에 지점을 설립하면서 미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동안 현지 보험사와의 제휴를 통한 재보험 영업 등 소극적인 영업에 그쳤다. 지난해 미국에서 거둬들인 원수보험료가 150억원, 순이익은 2억5000만원에 그쳤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현대해상은 지점과 법인을 통해서는 영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현지 보험사를 직접 인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미국 현지 보험사 1곳에 대한 실사 작업에 착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현대해상이 미 현지 보험사를 인수할 경우 국내 보험사가 외국 보험사를 직접 인수하는 첫 사례가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외국 보험사가 국내 보험사를 인수한 사례는 많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없다”며 “다만 약 3000개의 보험사가 치열하게 영업중인 미국에서인수작업이 만만치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해상은 올해 초에도 건강보험 및 상해보험에 강점이 있는 미국 중형 손보사 인수를 추진한 바 있으나, 수익성 확보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포기한 바 있다.

kyk74@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