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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가 주택 전세도 너무 올랐나?…치솟는 전세가율에 거래량은‘뚝’
11월 서울 10억 이상 14건 거래
전달 26건 대비 절반수준 그쳐
전세가율 70%선…“더 오를 것”



10억원 이상 초고가 전세 아파트의 거래량이 뚝 떨어졌다. 저금리 기조와 집값이 더 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부자들도 전세시장에 몰려드는 데 비해 물량이 달려 가격이 뛰고 있어서다. 앞으로 전셋값이 더 올라 ‘전셋값=매매가’ 아파트가 나올 소지도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업계의 전망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10억원 이상 전세 아파트의 지난달 거래량은 총 14건에 그쳤다. 이는 전달의 26건 대비 절반 수준이다. 또 부동산써브가 집계한 지난달 둘째주 기준 서울 지역의 초고가 전세 아파트 총 1만1000여가구의 약 0.1%에 불과하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11건으로 압도적이었고, 서초구 2건, 양천구 1건 등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올 들어 강남 도곡동, 대치동 일대 초고가 전세 아파트들은 가격이 1억∼2억원씩 올라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보통 70%선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 65.7%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실제 지난달 초고가 전세 아파트 실거래가를 보면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145㎡은 14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지난달말 이 평형의 매매물건이 18억8000만원에 나온 것을 감안하면 전세가율이 76%수준이다.

도곡동 대림아크로빌 172㎡형은 지난달 전세가 각 10억원과 10억1000만원에 두건 거래됐는데, 매매는 13억∼14억원 선으로 역시 전세가율이 75%를 넘어섰다.

타워팰리스2차의 경우 162㎡형의 전셋값이 13억원에 형성돼 매매가 18억5000만원을 감안한 전세가율이 약 70%를 기록중이다.

급기야 전세가율이 최고 85%를 웃도는 아파트도 등장했다. 도곡렉슬 119㎡형은 전세가 10억3000만원과 11억 2000만원에 각각 거래돼 매매호가 13억~13억2000만원 대비 전세가율이 85% 안팎이다. 다만 대치동 선경1차, 압구정동 한양8차 등 강남 재건축 아파트들은 전세가율이 40∼50%선으로 파악됐다. 도곡동 N중개업소 대표는 “학군, 재건축 이주, 평수 확장 등을 이유로 전세를 찾는 손님은 끊이질 않지만, 물건이 모자란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곧 전셋값이 매매값과 같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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