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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무술 카포에이라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브라질의 전통무술 카포에이라(Capoeira)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지난 달인 11월 2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9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를 위한 정부간위원회에서 이 같이 결정됐다.

유네스코 관계자는 이번 소식을 전한 영국 BBC 등과 인터뷰에서 카포에이라를 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올리는 것이 브라질의 전통 보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징가’ 등 현란한 회전계 발차기로 춤추는 듯 아름다운 동작을 펼치는 브라질 전통무술 카포에이라가 유네스코 지정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사진은 한국을 찾은 카포에이라 선수단의 시범공연 장면.

이로써 카포에이라는 브라질의 다섯번재 무형문화유산이 됐다. 브라질 문화부 장관은 성명에서 유네스코의 이번 결정에 환영 의사를 밝히고 “카포에이라는 브라질인들의 정체성을 알리는 가장 중요한 상징이자 현재 160개국에서 수련되고 있는 무술”이라고 소개했다.

카포에이라는 15~16세기 무렵 식민지시대에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브라질로 끌려온 아프리카 노예들이 호신용으로 수련하기 시작한 무술이다. 아프리카 타악기에 맞춰 춤추듯 현란한 동작을 하는 것은 이를 단순한 춤으로 위장하기 위해서다.

이 무술로 지배계층에 대항하려 한 노예들이 폭력 사태를 일으키자 한때 금지된 적도 있다. 19세기 말 브라질에서 노예 해방이 이루어진 뒤 스포츠로서 합법화됐으며, 1974년 국가적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한국에서도 일부 단체에서 카포에이라를 수련중이다. 일견 춤동작처럼 화려하게만 보이지만, UFC 등 종합격투기 선수중에서 이 무술의 동작을 일부 사용하기도 할 만큼 실전성도 갖춘 무술이다.

한편 한국에서는 지난 2011년 전통무술인 택견이 유네스코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씨름과 태권도는 등재돼 있지 않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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