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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랭킹] 보유토지 15억평...상상초월 미국 최고 땅부자들<1~5위>
[특별취재팀=홍승완 기자] 자수성가형 IT부자들만 가득할 것 같지만, 여느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에도 땅부자는 많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가 운운했던 것 처럼, ‘미국은 땅떵어리가 겁나게 큰 나라’인만큼 ‘진짜 땅부자’들이 보유한 토지의 규모는 한국인들의 명함도 내밀기 힘들 정도다. 

이들의 상당수는 조상들로 부터 땅을 물려받았다. 하지만 돈을 벌어 땅을 직접 사들이고 키운 부자도 많다. 이들은 그저 땅을 손에 쥐고 있지 않는다. 광활한 대지와 숲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벌여 부를 축적하고 있다. 개인, 가문, 법인등을 포함해 미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부자들을 살펴봤다.

5위. 어빙 가문(Irving Family), 보유 부동산 면적-120만 에이커/부동산 가치 35억 달러=어빙 가문은 캐나다 출신의 사업가 제임스 어빙(James Dargavel Irving)의 후손들이다. 그는 1882년 캐나다의 뉴 브룬스윅에서 제제소를 창립해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은 미국의 개발과 맞물려 급속하게 성장했고, 어빙은 사업을 원목 가공과 운송, 특수 가공, 가구 등의 소비재 생산, 삼림 조성 및 보호 등으로 차례차례 확대해 큰 돈을 벌었다. 그 과정에서 회사 역시 캐나다는 물론 미국의 숲을 차례차례 사들이며 영역을 넓였다. 

회사는 현재 ‘J.D. Irving Limited’라는 이름으로 후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현재 회사의 오너이자 제임스의 손자인 J.K.어빙의 자산은 60억 달러 우리돈으로 6조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평가 받는다.

4위. 브래드 켈리(Brad Kelley), 보유 부동산 면적-150만 에이커/부동산 가치 44억 달러=브래드 켈리는 켄터키 주 출신의 사업가다.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난 그는 어린시절부터 키웠던 담뱃잎을 기반으로 1991년 담배회사인 커먼웰스 브랜드(Commonwealth Brands tobacco company)사를 창립한다. 사업은 잘 됐지만 2000년대를 목전에 두고 미전역에 금연열풍이 불면서 위기를 맞는다. 그는 2001년 회사를 허친스사에 매각하여 10억달러를 손에 쥔다.


그후 그는 플로리다 뉴멕시코, 텍사스 등에 많은 땅을 헐값에 대거 사들이고, 그곳에서 새로운 사업을 벌이고 있다. 바로 희귀 동물의 혈통보존과 생산이다. 사업도 잘되고 있지만 그보다는 그가 보유한 땅의 가치가 나날이 오르고 있다. 그의 땅은 현재 18억3600만평이 넘는다. 땅의 시가는 우리돈 4억5000만 달러 이상으로 평가된다.

3위. 아치 에머슨(Archie Aldis “Red” Emmerson), 보유 부동산 면적-184만 에이커/부동산 가치 53억 달러=아치 에머슨은 1929년 오레곤 주의 제제소집 아들로 태어났다. 고교 졸업후 그는 아버지를 도와 자그마한 원목회사를 창립한다. 이 작은 회사는 빠르게 성장해 오늘날 미국 제2의 목제회사로 불리는 시에라 퍼시픽 인더스트리(Sierra Pacific Industries)가 됐다. 


그는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주에 184만 에이커, 우리기준으로 22억5200만평이 넘는 땅을 보유하고 있다.

2위. 테드 터너(Ted Turner), 보유 부동산 면적-200만 에이커/부동산 가치 58억 달러=미 최고의 땅부자들 리스트에서 가장 뜻밖의 인물이 바로 테드 터너다. 그는 세계에 알려진 것 처럼 CNN, TBS, TNT, 카툰네트웍크 등의 방송국을 소유한 미국의 대표 미디어왕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부동산 부자라는 다른 얼굴이 있다. 그는 사업으로 돈을 번 이래 수십년간 땅을 꾸준히 사들여왔다. 무려 200만 에이커가 넘는 대규모의 땅을 가지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이 “말을 타고 달리면 그의 땅을 벗어나지 않고도 캐나다에서 멕시코 까지 갈 수 있다”고 할 정도다. 

그가 땅을 사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어 보인다. 단순히 부를 쌓아두기 위해서는 아니다. 그는 도심지나 개발지 등이 아닌 초원과 목장을 주로 사들여왔다. 동물 보호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말, 들소, 버펄로 등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동물들에 관심이 많다고 알려져있다. 실제로 그는 1970~1980년대에 자기가 사들인 토지와 목장을 이용해 멸종해가던 미국 들소를 5만5000두 까지 증식시키기도 했다.

1위. 존 말론(John Malone), 보유 부동산 면적-220만 에이커/부동산 가치 64억 달러=미국 최고의 땅 부자는 존 말론이다. 그는 미국 최대의 케이블TV 방송사업자인 텔레너뮤니케이션(TCI)사를 창립하고 1970년대부터 1996년대까지 이끌어왔다. 


하지만 그는 현역 시절부터 틈틈히 땅을 사들여왔고, 은퇴 후에 본격적으로 전국 각지의 땅을 사들이면서 본격적인 땅부자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현재 그는 ‘실버스퍼랜치스(Silver Spur Ranches)’라는 이름의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회사는 와이오밍, 뉴멕시코, 콜로라도 등의 주에 거점을 두고 각종 고기와 목재를 생산한다. 이외에도 뉴햄프셔주와 메인주에 기반을 둔 목재 회사도 소유하고 있다. 

그가 보유한 땅의 면적은 220만 에이커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식으로 하면 15억평에 육박한다. 이들 부동산의 가치는 적어도 6조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포브스가 평가한 국내 두번째 부자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재산 62억달러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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