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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적 실적달성·구조적 성장주 관심
우울증 빠진 12월 증시…그래도 눈여겨볼 종목은
화장품·음식료·제약주 기대
삼성생명·동원F&C·녹십자 주목
삼성전자·삼성카드도 배당주 매력



3분기 실적 시즌이 사실상 ‘어닝 쇼크’로 막을 내리면서 2014년 증시가 최근 몇년간 이어온 우울증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4분기 컨센서스는 여전히 장밋빛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 종목별 추정치 신뢰도를 따져볼 필요가 있단 지적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MSCI Korea 구성 85개 종목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6조원으로, 지난해보다 5.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초만해도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013년보다 31.9%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지난 3년간 이어온 감익 흐름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4분의 3 지점을 지난 현재 에너지ㆍ산업재 업종 등에서 대규모 이익 하향 조정이 일어나며 뒷걸음질을 예약했다.

반면 4분기 영업이익은 26조원으로 추정돼 전년 동기보다 23.3%나 급증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내다보고 있다.

상장사 대부분이 12월 결산인 탓에 성과급 같은 비경상비용의 반영이 높단 것을 감안하면 터무니없이 높은 수준이다.

특히 올 4분기는 환율과 유가 등 가격변수가 요동을 치고 있어 개별 종목별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란 점에서 추정치의 지나친 낙관은 투자자에게 혼란만 주고 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컨센서스 과다 추정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보면 앞으로 조정을 통해 하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 실적 변수가 적을 것으로 가시화된 안정적인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력팀장은 “12월 주식시장은 연말이며 새로운 한해를 준비하는 시간이란 특수성 때문에 주가 등락에 논리적 기준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는 철저히 실적을 기본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종목(흑자전환 예상 기업 제외) 가운데 1~3분기 영업이익 누적 달성률이 높은 종목은 삼성생명과 동원F&B, 녹십자,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등으로 나타났다.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화장품, 음식료, 제약주 사이에서 단연 눈에 띄는 건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3097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5597억원)은 물론 올해 연간 추정치(7380억원)를 훌쩍 넘어섰다.

삼성전자, 삼성카드 등 계열사 지분을 대거 보유한 만큼 삼성그룹의 주주환원정책이 강화되면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한층 커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배당성향을 10%포인트 올리면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배당금은 세후 2360억원으로 순이익은 11.8%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의 배당성향(27.6%)를 유지하더라도 2015년 주당배당금(DPS)은 12.4%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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