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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경희 뇌졸중으로 이미 사망?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이자 지난해 12월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가 뇌졸중으로 이미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강성산 전 북한 총리의 사위인 탈북자 강명도 씨는 이 같은 가능성을 제기했다.

강 씨는 “김경희가 장성택이 처형되고 며칠 뒤 김정은 제1위원장과 전화통화를 하던 도중 세 번째 뇌졸중을 겪었다”며 “김경희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바로 숨졌다”고 주장했다.

1994년 탈북한 강 씨는 “김경희의 사망은 장성택을 처형하고 불과 며칠 뒤에 발생했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이 장성택 처형과 김경희 사망을 결부시키지 않도록 하려고 북한 정권에서 김경희의 사망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부연설명했다.

다만 CNN은 강 씨의 주장을 검증할 수 없었다고 선을 그었으며, 미국의 북한문제 전문가들도 확인이 불가능하거나 확인이 매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경희는 장성택과 함께 김정은 체제의 후견인 역할을 맡았지만 장성택 처형 이후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김경희는 장성택 처형 후 발표된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 장의위원 명단에 6번째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김국태 장례식은 물론 이어진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 추모대회와 참배 때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히 조선중앙TV 등 북한매체가 방영한 기록영화에서 김경희의 모습이 다른 장면으로 대체되는 일도 벌어졌다.

일각에선 김경희가 집안 내력인 심근경색에다 알코올 중독이 심해지면서 러시아 등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경희가 실각해서 정치일선에서 물러났을 수는 있지만, 사망했는데 북한이 숨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 대북소식통은 “장성택의 처형이 충격적이었던 것은 김정은의 고모부라는 점보다 김일성의 사위이자 김경희의 남편이었기 때문”이라면서 “백두혈통인 김경희가 이미 사망했다면 김정은이나 북한 지도부 입장에서 쉬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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