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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정치권은 못믿어”…野 영입제안 ‘노생큐’
[헤럴드경제] 새정치민주연합이 경제민주화의 ‘아이콘’인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에게 영입을 제안했다 퇴짜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야권 인사들에 따르면 새정치연합 국정자문회의 의장인 김진표 전 의원이 최근 김 전 위원장을 만나 국정자문회의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은 “자문회의 의장 자리를 양보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까지 받았지만 손사래를 쳤다는 후문이다.

김 전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전 의원이 ‘자문회의 의장을 하라’고 하길래 ‘어느 정당이든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내가 보기에 정치권이라는 곳은 신뢰가 없다”라며 “누가 개인적으로 (경제민주화에 대해) 물어보면 답이나 하는 거지, 정당에 몸담을 생각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 등 핵심 공약을 주도하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일조했지만, 이후 경제정책 기조가 ‘경기부양’ 쪽으로 기울면서 역할을 사실상 상실했다.

여권에서 ‘팽’당한 그를 영입하려던 것은 정통한 경제브레인이 없는 답답한 내부 현실 탓으로 보인다.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교육부총리를 모두 지낸 김진표 전 의원이 6·4 지방선거 낙선 후 경복고·서울대 선배인 문희상 비대위원장의 간청으로 지난달 자문회의를 떠맡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 의장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장관 출신을 중심으로 20명 안팎으로 자문회의를 꾸려 내년 1월 말 출범시킬 예정”이라면서도 “당 지지율이 10%대에 그치고, 총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오려는 인사들이 많지 않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한편 당내에서 몇 안 되는 경제·정책통인 김 의장의 활동 재개를 앞두고 내년 2월 전당대회 출마를 고려 중인 비대위원들의 러브콜이 잇따랐으나, 오히려 김 의장으로부터 불출마 권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최근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비대위원과 각각 만나 세 명 다 전대에 불출마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확답은 듣지 못했다”면서“당 혁신부터 하고 전대는 뒤로 미루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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