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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방에 악재…엎친데 덮친 조선株, 회복은 언제쯤?
-실적부진에 유가하락까지 겹쳐 주가 하락 가속화

-노사 갈등, 합병 무산 등 내부 문제까지 더해 사면초가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국내 조선사들이 계속되는 주가 하락에 울상이다. 업황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과 유가하락세의 영향으로 주가가 연일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어서다. 설상가상 악재도 겹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감산 유보 결정으로 유가 하락세가 더욱 가파라졌고, 노사 갈등 및 합병 무산 등 내부 문제까지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요소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29일 조선업계와 증권시장에 따르면 OPEC의 감산 유보 결정이 알려진 후 주요 조선사의 주가는 줄줄이 하락세를 기록했더. 28일 종가 기준 현대중공업이 4.26% 떨어졌고 삼성중공업(-5.68%), 현대미포조선(-5.88%), 한진중공업(-7.28%), 대우조선해양(-7.66%)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석유 회사들이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해양플랜트 발주를 미루는 등 비용 절감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감산 유보 결정이 조선주에도 대형 악재로 작용했다. 

조선주는 실적 부진으로 올 해 들어 전반적이 주가 하락세를 보여오던 터라 OPEC 결정에 따른 후폭풍 여파가 더욱 크다.현대중공업은 2,3분길에 걸쳐 3조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조선주 전반의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삼성중공업도 해양플랜트 공기 지연 및 추가 손실 발생 등으로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아시아 천연가스 도입 가격도 하락해 삼성중공업이 주력하고 있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FNLG) 프로젝트 진행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유가 하락 이외에 악재도 만만치 않다. 현대중공업은 노사 갈등이 증폭되며 아직도 올 해 임금 현상을 타결하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7일 4시간 동안 부분파업에 돌입했고 사측은 이 시간동안 생산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노조는 오는 4일에도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통해 글로벌 플랜트 전문 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주가 하락 여파로 주식매수청구권 신청이 몰리면서 결국 합병이 무산됐다. 주가 하락이 합병의 발목을 잡았고, 합병 무산이 또다른 불확실성을 낳는 모양새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가부분을 감안할 때 다음달까지 철강, 정유, 화학 등 소재업종과 조선 등 산업재 부문이 눈에 띄는 반등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들 종목의 주가 흐름은 국제유가가 바닥을 다지고 재차 반등하는 과정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사진설명>삼성중공업이 건조 중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FNLG) ‘프렐류드’의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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