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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인디펜던트 “김여정 중용은 김정은 권력기반 취약 방증”
브뢰커 和라이덴대 교수 “김정은, 주변 의지할 만한 인물 없어 여동생 기용”



[헤럴드경제]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여동생 김여정을 노동당 부부장이란 고위직에 앉힌 것은 자신의 권력기반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점을 방증한다는 내용의 외국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렘코 브뢰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한국학과장은 27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김여정의 중용은 김정은 체제 강화를 위한 것으로 김정은의 권력기반이 강하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브뢰커 교수는 “만약 여자인데다 자신보다 어린 김여정을 노동장 부부장에 임명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라면 이는 김정은이 주변에 의지할 사람이 충분치 않다는 의미”라며 “그는 김여정에게 측근이자 신뢰할 수 있는 친구 역할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대로 김정은이 권력을 확실히 잡은 상태에서 여동생을 권력직에 임명했다는 주장도 가능하지만, 현 상황을 보면 그건 아닌 것 같다”며 그 근거로 최근 김정은이 건강이상설 가운데 잠행한 것과 관련, “강력한 지도자는 이유없이 공식 석상에서 6주간 사라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브뢰커 교수는 또 북한이 최근 유럽연합(EU)이 주도해 통과시킨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적극 대응한 점, 그리고 핵보유국 지위를 주장하는 점에서도 김정은 체제의 취약함이 여실히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을 극도로 우려한 북한이 EU에 ‘구애’에 가까운 태도를 보였다면서 이 덕분에 EU가 북한 정부에 대해 외교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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